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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 왕조 시절 추억 되살린 레전드 40인 시상식[현장뷰]

기사입력 2022.08.04 09:00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클리닝타임 때 두산 배영수 불펜투수코치의 KBO 레전드 40인 선정 기념 시상식이 진행됐다. 



지난 1일 KBO는 40인 레전드 중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불릴 만한 4명의 선수들을 공개했다.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를 합산한 결과,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배영수는 전문가 투표 79표(40.51점), 팬 투표 23만2804표(4.26점)를 받아 총점 44.77로 35위에 자리했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배영수는 이듬해 13승 8패를 기록, 2003년부터 3년 동안 41승을 올렸다. 2004년에는 17승 2패 평균자책점 2.61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리그 MVP를 차지했다.

강속구를 주무기로 2005, 2006년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던 배영수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후 급감한 구속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기교파 투수로 변신을 꾀한 그는 2012년 부활에 성공하며 삼성의 4시즌 연속 우승(2011~2014)에 일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한화와 두산을 거쳐 은퇴한 배영수는 20시즌 동안 499경기에 등판, 2167⅔ 이닝을 던지며 138승 122패 4.46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에이스로 활약했던 시절의 등번호인 25번이 새겨진 레전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배영수 코치를 양 팀 팬들은 환호로 맞이했다. 

먼저 두산 김태룡 단장이 KBO 레전드 40인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고, 이어 왕조 시절을 함께 했던 삼성 투수 오승환이 꽃다발을 안기며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두산 투수조 조장 홍건희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배영수 코치의 세 자녀들도 자리에 참석해 훈훈함을 더했다. 

배영수 코치는 레전드 선정 소감과 함께 "은퇴하면서 삼성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는데 선수 생활 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삼성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3루 관중석에서는 배영수의 이름을 연호하며 '푸른 피의 에이스'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아낌 없이 드러냈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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