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이번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 이적한 딘 헨더슨(25)이 원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강하게 비난했다.
맨유 유소년 팀 출신인 헨더슨은 그동안 다비드 데 헤아에 밀려 임대를 전전했다. 2015년 맨유와 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스톡포트, 그림즈비, 슈루즈버리 등 하위 리그 팀들로 임대를 다니던 헨더슨은 2018년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임대된 후 기량이 만개했다. 2018/19시즌 팀을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이끌었고, 2019/20시즌에도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했다.
헨더슨의 발전을 눈여겨 본 맨유는 임대 복귀를 결정했다. 당시 맨유 감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다비드 데 헤아와 헨더슨을 놓고 누구를 주전 골키퍼로 써야할 지 고민했고, 헨더슨은 맨유에 복귀한 2020/21시즌 데 헤아와 함께 번갈아 출전하며 점차 입지를 넓혀갔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 후 상황이 바뀌고 말았다. 헨더슨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0에 불참, 코로나19 확진까지 겹치면서 프리시즌 경기에 결장했다. 이후 헨더슨은 단 3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리그 경기는 1경기 뿐이었다.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은 헨더슨은 결국 승격팀 노팅엄으로 임대 이적했다.
3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헨더슨은 맨유를 떠나기로 결심했던 이유가 팀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헨더슨은 "부상에서 회복하고 맨유로 돌아왔을 때 들었던 건 내가 주전 골키퍼로 뛰게 될 거라는 솔샤르의 약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걸리고 나서 복귀했을 때 아무도 나와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솔샤르가 말한 그 약속 때문에 난 수많은 제의를 뿌리쳤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내 나이에 12개월을 낭비하는 것은 범죄 행위와도 같았다. 답답했고 화가 났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이번 여름 무조건 맨유를 떠날 결심이었다고 고백했다. 헨더슨은 "에릭 턴 하흐와 대화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훈련하는 내 모습을 봤다면 그는 무조건 날 지키려고 했을 것이다. 난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라면서 "난 구단에게 '뛰고 싶다. 2순위에 머무르고 싶지 않다'고 분명하게 전달했다. 상황이 매우 나빴고, 턴 하흐가 오기 전에 이미 팀을 떠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