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전 당찬 선포가 무색한 무득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비웃음을 샀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친선 경기에서 호날두는 선발로 내세웠지만 1-1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 경기는 호날두가 2022/23시즌을 앞두고 치른 첫 번째 친선 경기다. 호날두는 그동안 가족 간의 문제를 이유로 프리시즌에 합류하지 않았기에 맨유는 호날두 없이 프리시즌 투어 일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호날두는 지난 25일 맨유로 돌아왔지만 동료들이 모두 해외에 있었기에 영국에서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지난 30일에는 바에카노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일요일에 왕이 출전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스스로를 '왕'이라 칭하며 바예카노 전 출전을 암시한 호날두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전반전 45분 동안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후반전에 호날두를 대신해 투입된 아마드 디알로가 경기장을 밟은 지 2분 만에 득점을 기록했고 호날두는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경기장을 빠져나가 축구 팬들의 비웃음을 받았다.
호날두가 첫 번째이자 마지막 친선 경기에서 아무런 활약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오는 7일에 개최되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선발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12년 만에 맨유로 돌아와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지난 시즌 23골을 터트리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에 그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호날두는 이적을 추진했다. 팀의 프리 시즌 일정에도 참여하지 않으며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파브리치오 로마노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