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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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도 속이고 벤치도 속이더라" [현장:톡]

기사입력 2022.07.27 17:4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포항, 윤승재 기자) “상대도 속이고 벤치도 속이더라.”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 장민재의 호투를 칭찬했다. 

장민재는 지난 26일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7회가 아쉬웠지만 6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삼성의 타선을 사사구 없이 2피안타로 꽁꽁 묶으며 잠재웠다. 평소 6회가 되면 급격히 무너지는 그였으나, 이날은 6회까지 완벽투를 이어가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이튿날(27일) 만난 수베로 감독도 장민재의 호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수베로 감독은 “어제 장민재가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낮게 낮게 굉장히 잘 던지면서 투구 패턴도 인상적이었다. 타선은 물론 벤치도 속이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속였다”라는 표현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예상보다) 잘 던져서 벤치를 속였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감독은 “장민재가 7회까지 던져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항상 5회까지 잘 던지고 6회에 강판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제는 달랐다. 기분 좋게 (벤치를) 속였다”라고 전했다.

다만 7회까지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안긴 것은 다소 아쉬운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수베로 감독은 “6이닝 무실점으로 끝내서 더 좋은 선물을 줬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고백했다. 

전날 장민재의 호투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화는 이날 터크먼(중견수)-김태연(3루수)-정은원(2루수)-노시환(지명타자)-김인환(1루수)-하주석(유격수)-장진혁(우익수)-최재훈(포수)-노수광(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김태연이 다시 2번타자로 들어가고 하주석이 유격수 수비에 복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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