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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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주루사' 타율 1위의 배신, 약속의 땅에서 9위 추락이라니

기사입력 2022.07.26 21:4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포항,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땅’에서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주루사 세 번으로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26일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즌 승률 0.404(36승53패)를 기록해 9위 추락의 위기에 처했다. 같은 시간 열리고 있는 광주 NC-KIA전에서 NC의 승리가 확정되면 순위는 뒤바뀐다. 

2019년 이후 3년 만의 포항 나들이. 포항은 삼성에 ‘약속의 땅’이었다. 2012년 이후 열린 포항 56경기에서 39승17패를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 지난 주말 1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약속의 땅’에서 상대 전적 7승 2패의 최하위 한화를 연승의 제물로 삼고자 했다. 

하지만 약속의 땅이라는 말이 무색하기도 삼성은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타선은 침묵했고, 결정적인 순간 주루사를 반복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삼성이 범한 주루사는 도루 실패 포함 세 번. 이 중 7회 나온 주루사 두 개는 치명적이었다. 

첫 주루사는 도루실패였다. 주인공은 피렐라. 4회 무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피렐라는 땅볼로 구자욱만 아웃시키고 출루한 뒤, 도루로 득점권 진출을 노렸다. 도루 기회는 오재일이 삼진을 당했을 때 생겼다. 하지만 피렐라는 2루에서 비명횡사했고, 흐름은 그대로 끊겼다. 

나머지 주루사 두 개는 모두 7회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서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2로 따라잡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때 2루주자 피렐라가 3루로 뛰려다 역동작에 걸렸고, 결국 포수의 빠른 판단에 2루에서 비명횡사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위(0.338)를 달리던 피렐라가 흐름을 두 번이나 끊었다. 

이후 삼성은 대타 김태군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기서 또 흐름이 끊겼다. 1루에 있던 대주자 김지찬이 도루를 시도했으나 견제에 걸렸다. 이 때 3루주자 오재일이 상대의 흐름을 끊으려 홈으로 내달렸으나, 1루수의 송구에 홈에서 아웃을 당했다. 

결국 무사 만루 찬스에서 삼성이 얻은 점수는 단 1점. 타선 침묵이 아닌 주루사로 흐름이 끊기며 허무하게 고개를 숙였다. 이후 삼성은 8회초 2점을 추가로 내주며 고개를 숙였고, 약속의 땅에서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9위로 추락,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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