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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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맞고 정강이 맞고.. '첫 승 실패' 백정현, 안 풀린다 안 풀려

기사입력 2022.07.26 21:45 / 기사수정 2022.07.26 21:4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포항,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또 다시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뿐만 아니라 정강이에 타구를 맞고 조기 교체 당하는 불운도 겪었다. 

백정현은 26일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 무승, 약속의 땅에서 시즌 첫 승을 노렸다. 하지만 불운이 겹쳤다. 상대의 빠른 발에 주지 않아도 될 출루를 허용하기도 하고, 글러브를 맞고 내야 안타가 되기도 했으며 막판엔 정강이에 타구를 맞고 조기 교체되기도 했다. 

백정현의 첫 불운은 2회에 나왔다. 2사 후 하주석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매조 짓는 듯했다. 하지만 1루 커버에 나선 백정현보다 타자주자 하주석의 발이 더 빨랐고, 결국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다음타자 최재훈을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으나, 공 5개를 더 던져야 했다. 

두 번째 불운은 4회에 나왔다. 또다시 하주석이었다.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1사 1루 상황서 하주석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하나가 올라가는 듯했다. 하지만 낮게 깔려 흘러가던 타구는 백정현의 글러브 끝을 맞고 뒤로 흘렀고, 또 다시 내야 안타가 만들어졌다.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불운의 출루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흔들린 백정현은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후 장진혁에게 초구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내줬다. 0-0 팽팽하던 점수는 0-2로 바뀌었고, 흐름과 분위기는 한화 쪽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백정현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교체된 것. 이진영의 타구를 낮고 빠르게 뻗어나가 백정현의 오른쪽 정강이를 강타했고, 다행히 3루수 오선진이 뒤로 흐른 공을 잡아 아웃카운트로 연결하긴 했으나 백정현의 교체는 불가피해졌다. 

결국 백정현은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불운의 부상으로 교체됐다. 인근 세명기독병원으로 이동해 병원 검진을 받은 백정현은 다행히 골절상이 아닌 단순 타박상이라는 소견을 받으며 큰 부상은 피했으나, 또다시 시즌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불운의 연속에 승리 불운까지 이어지고 있는 백정현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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