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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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판정 하나에 뒤엉킨 페이스…극복 못한 '호랑이 공포증'

기사입력 2022.07.22 23:01 / 기사수정 2022.07.22 23:5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윤서 기자) 볼 판정 하나에 크게 흔들렸던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27). 결국 상승 페이스가 뒤엉켜버렸다.

반즈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 2회를 실점 없이 마치며 순항을 펼쳤던 반즈는 3회 최악의 결과와 맞닥뜨렸다. 한승택과 박찬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고, 득점권에 강한 나성범과 마주했다. 반즈는 여기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헌납했다. 반즈는 바깥쪽 코스에 144km/h 직구를 구사했지만, 볼이 선언됐다.

곧바로 반즈는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제스처로 표현했고 고개를 흔들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사가 보여준 스트라이크존에는 반즈의 마지막 직구가 존 안에 형성됐다. 반즈 입장에서 충분히 억울함을 표할 수 있는 상황.

판정에 영향을 받은 반즈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황대인에게 볼 3개를 먼저 던졌고 결국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볼넷 직후 반즈는 마운드에 위에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어 김선빈에 2타점 중전 안타, 이우성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실점이 늘어났다. 공 39개로 3회를 마친 반즈는 주심을 응시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중계 화면에 잡힌 반즈는 더그아웃에서도 좀처럼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비록 3회 4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3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꽁꽁 틀어막았다. 그러나 팀은 2-5로 지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반즈의 성적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 3회를 실점 없이 매조지었다면, 팀 승리와 무실점 호투도 기대해볼 수 있었다.

더구나 반즈는 그 누구보다 KIA전 승리가 간절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 타선과 3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1패 평균자책점 5.65로 부진하며 에이스 자존심을 구겼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설욕에 나섰던 반즈는 이번에도 호랑이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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