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루카스 모우라 윙백 전술의 성공을 확신했다.
토트넘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동점을 기록했다.
이날 콘테는 측면 공격 자원인 모우라를 오른쪽 윙백에 배치하는 새로운 전술을 시도했다. 콘테는 이번 프리 시즌 훈련 동안 여러 차례 모우라 윙백 전술을 훈련하며 포지션 변경 가능성을 모색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모우라는 후반 맷 도허티와 교체되기 전까지 45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아직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 수비 시 늦게 자리를 잡는다거나 공을 받을 때 팀 동료들과 동선이 겹치는 등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빠른 스피드와 섬세한 드리블을 통한 돌파는 번뜩였다.
콘테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우라와는 이미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모우라의 윙백 변경은 팀에 더 많은 공격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테르에 있을 때 이반 페리시치, 안토니오 칸드레바 또한 그랬다. 윙어들의 윙백 전환은 좋은 공격 옵션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우라에게 신뢰를 보냈다. 콘테는 "모우라도 윙백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모우라는 이전에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뛴 경험이 있다.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잘 소화해냈다. 다음 시즌에도 종종 모우라가 윙백에서 뛰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라이벌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4위에 올랐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상대팀 세비야 또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강팀으로 이번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전초전이나 다름 없었다.
콘테는 "팀K리그와의 첫 경기는 친선 경기였다. 세비야전은 격렬했다. 이런 경기가 프리 시즌 훈련 도중 치러졌던 것에 만족한다. 선수들이 피로와 압박 속에서 어떻게 이겨내는지 그 과정을 지켜봤다. 선수들의 정신적 강인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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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