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최동원 선배, 함께 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 TOP4에 선정된 선동열(전 해태) 감독이 故 최동원과 함께 자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선동열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열린 레전드 40인 TOP4 발표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동열은 전문가 투표 156표 중에서 155표(79.49점), 팬 투표 1,092,432표 중 631,489표(11.56점)를 받아 총점 91.05로 1위의 영광을 누렸다.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팬들 앞에 선 선동열은 “오랜만에 팬 앞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故 최동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진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선동열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스타 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최동원 선배와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라며 아쉬워했다.
선동열 전 감독이 잠시 말을 끊자, 잠실야구장에 운집한 2만 5천여명의 팬들은 우레와 같은 환호성을 질렀고, 전광판에 아버지 최동원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아들 최기호 씨의 등이 비춰지자 다시 엄청난 환호가 들려왔다.
이어 선 전 감독은 “최동원 선배는 어렸을 때 우상이었고, 멘토였다. 국가대표 시절 때도 좋은 조언과 피드백, 좋은 말씀을 해주신 기억이 있는데 오늘 뜻깊은 자리에서 함께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라면서 다시 한 번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여기 서있는 것 같다. 너무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라면서 “올스타 선수들과 행복하고 좋은 시간 보내시고 앞으로 프로야구 많이 응원해 달라”라며 팬들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故 최동원도 선동열 전 감독에 이어 레전드 40인 2위를 차지했다. 전문가 투표에서 156명 전원(80.00점)에게 표를 얻었으며 팬 투표에서 545,431표(9.99점)를 확보, 총점 89.99를 얻었다. 이날 아들 최기호 씨가 최동원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섰다.
최기호 씨는 “아버지를 대신해 이 자리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야구를 좋아해주시는 많은 팬들이 아버지를 지금까지 기억해주시고 추억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최 씨는 “오늘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분들 모두 다치시지 마시고, 멋진 경기 보여주시길 자란다. 다들 잊지 못할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