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3년 전 올스타전을 강타했던 ‘이학주 응원가’가 부활했다. 선수 응원가가 아닌 팀 응원가로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3년 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이학주 응원가는 그야말로 ‘신드롬’이었다. 당시 응원단장 복장으로 올스타전 타석에 들어선 이학주는 10개 구단 팬들이 부르는 자신의 응원가에 맞게 흥겨운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당시 이학주의 모습은 흡사 ‘교주’와 같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학주 응원가를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다. 이학주가 롯데로 팀을 옮기면서 응원가를 쓸 수 없게 됐고, 롯데에서도 이학주의 새로운 응원가가 만들어지면서 삼성의 이학주 ‘교주송’은 그대로 묻히는 듯 했다.
그러나 반 년 뒤, 이학주 응원가가 다시 부활했다. 익숙하고 흥겨운 멜로디가 다시 나눔 올스타 관중석에서 울려 퍼졌다. 하지만 가사가 조금 달랐다. ‘우리는~ 워우워우워~ 워우워우워~ 삼성 라이온즈~’, ‘승리의~ 삼성 라이온즈~’ 로 이어지는 식이었다. 팀 응원가로 바뀐 것이다.
이학주 응원가를 만든 김상헌 응원단장을 찾아 사연을 물었다. 당초 김 단장은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이학주 응원가를 팀 응원가로 재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올스타전이라는 뜻깊은 행사를 맞아 처음으로 팬들 앞에 공개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원래는 개인 응원가로 쓰려다가 해당 응원가를 물려받은 선수가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고, 또 그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하게 되면 쓸 수가 없어서 팀 응원가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지금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익숙하고 흥겨운 응원가로 선수들이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단장도 3년 전 창원NC파크 이후 오랜만에 올스타전 응원 단상에 오른다. 김 단장은 “이렇게 많이 오실 줄은 몰랐다. 많은 팬들이 야구를 사랑해주고 계신 것 같아 감사하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즐기고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잠실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