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뒤집힌 세계. 1위는 6연승으로, 최하위는 6연패로 전반기를 끝냈다.
14일을 마지막으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전반기가 마감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야구장에 팬들의 함성이 돌아온 가운데, 10개 팀은 최소 83경기, 최대 87경기를 소화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SSG 랜더스, 와이어 투 와이어?
4월 2일 개막전, 윌머 폰트의 9이닝 퍼펙트를 앞세워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꺾으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한 SSG는 4월 13일 잠실 LG전까지 개막 10연승을 내달렸다. 압도적인 출발을 보인 SSG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연승을 구가하며 7월 14일 전반기가 끝나기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리그 최초의 대기록이고, 최장 1위 기록은 후반기까지 이어진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쉽지 않은 상대, 2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도 2경기를 모두 챙기며 경기차를 벌리고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후반기에도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골프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일명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끝난 게임은 아니다. 2위 키움이 4.5경기 차, 3위 LG 트윈스가 5경기 차로 SSG를 무섭게 쫓고 있다. 키움은 위를 보고 있지만, 아래 역시 신경이 쓰인다. 5월 말 2위로 올라선 뒤 무섭게 따라붙는 LG를 잘 방어했지만 단 반 경기차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후반기에는 2위와 3위, 나아가 1위까지도 분명 장담할 수는 없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중위권
중위권 역시 나름대로의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KT 위즈가 44승2무38패, KIA 타이거즈가 42승1무40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며 각각 4위, 5위에 자리해 있다. KT는 5연패 후 7연승을 달성했고, KIA는 8연패에 빠졌다 4연승을 달성하며 다시 분위기를 올렸다.
최근 한 달 간 가장 요동 친 순위는 6위~8위다. 그 중심에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6월 6위였던 삼성은 11연패에 빠지며 8위까지 내려앉았다. 삼성의 종전 팀 최다 연패 기록은 10연패.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KT에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패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1연패에 빠졌다. 9위 NC와의 경기차는 단 1경기 차에 불과하다.
롯데는 한화와의 시리즈를 싹쓸이하고 4연승을 거두면서 6위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두산은 순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36승2무46패, 7위에서 후반기를 시작해 반등을 노린다.
▲3할대 승률 무너진 한화 이글스, 반등할 수 있나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던 NC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9위로 올라서 10위 한화와의 경기차를 벌렸다. 한화의 부진으로 경기차는 어느덧 8.5경기 차가 됐고, 8위까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주 광주 KIA전부터 매번 역전을 허용하며 석패한 한화는 14일 롯데전에서까지 역전패를 당하면서 6연패, 결국 3할대 승률이 무너져 25승1무59패 0.298의 승률로 전반기를 끝냈다. 전반기까지 59패, 남은 경기는 59경기. '올해도' 100패의 그림자가 드리운 상황, 후반기에는 반전이 절실한 한화다.
사진=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