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한여름 7월의 찜통더위 속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며 토트넘 훗스퍼 선수들의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매치를 위해 방한한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팬들에게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기온은 27.3도, 어제보다 기온은 낮지만 습도는 무려 75%. 경기장은 찾은 6000여명의 팬들은 날씨보다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손흥민을 선두로 주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응원도구가 펼쳐지고 함성이 쏟아졌다. 선수들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했고 팬들은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목청껏 외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입국 직후 인터뷰를 통해 더블세션 훈련을 예고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오전에 한 차례 훈련을 진행한 뒤 두 번째 훈련임에도 무더운 날씨와 뜨거운 팬들의 열정보다 더 매섭고 혹독한 훈련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필드 플레이어는 그라운드 구석에서 두 조로 나뉘어 가벼운 패스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위고 요리스를 포함한 골키퍼 4명은 반대편 골대에서 캐칭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경기장 반을 이용한 실전과 다름없는 11대 11의 미니게임도 이어갔다.
미니게임 이후 마무리는 셔틀런 훈련으로 이어졌다. 선수들은 골대와 골대 사이 105m를 왕복으로 달리며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열중했다. 케인과 손흥민 등 다수의 선수가 한계를 드러내며 골대 옆에 쓰러져 중도에 포기하기도 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시작된 오픈 트레이닝은 약속된 2시간을 꽉 채웠다.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연습도 실전처럼'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훈련의 정석이였다. 날씨만큼 뜨거웠던 팬들의 열정을 뛰어넘는 토트넘의 훈련은 그 이상을 보여줬다.
고아라 기자 iknow@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