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리몸 종결자' 오언 하그리브스와 1년 재계약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하그리브스는 지난 2007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그는 입단 첫 시즌 비교적 무난한 활약을 펼쳤고, 맨유의 더블 우승 주역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당시 하그리브스는 23경기에 나서며 건재함을 알렸다. 하지만, 현재는 잇따른 부상으로 말미암아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2008/09시즌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려 왔으며 지난 세 시즌 동안 고작 3경기를 뛰었다.
하그리브스와 맨유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 잦은 부상 때문에 재계약 보다는 자유계약으로 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재계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맨유가 계속 데리고 가기에는 높은 주급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놓아 주기에는 하그리브스의 재능이 아쉽다.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재계약이 불투명한 하그리브스와 관련해 "맨유가 하그리브스와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맨유는 오는 6월 30일을 끝으로 하그리브스와의 계약이 만료되지만, 그의 재활 의지에 감명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한 하그리브스는 재능 만큼은 인정받은 선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경기에 나설 때면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지금은 팀 내 최고의 '먹튀'로 분류되고 있다. 그라운드 보다는 병원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실정이다.
나아가 하그리브스는 지난 3월 말 어깨를 다쳐 장기간 결장하고 있다. 이미 시즌 아웃을 통보받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맨유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하그리브스와 정말 재계약을 추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재계약 가능성이 대두한 하그리브스 ⓒ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