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폴 스콜스가 에릭 턴 하흐 감독이 내세운 규율에 동의하지 않았다.
스콜스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국 매체 스포츠메일의 기사 하나를 캡처에 게시했다. 스콜스가 캡처한 기사는 맨유의 신임 감독 턴 하흐가 선수들에게 지켜야 하는 규율 5개를 전달했다는 내용이었다.
스포츠메일은 "턴 하흐는 선수들에게 '훈련과 회의에 지각하지 않기', '경기 앞두고 음주 금지', '훈련 후 식사는 다 함께 클럽 식당에서 먹기', '개인 요리사 고용 금지', '불만을 언론이나 에이전트에게 말하지 않기' 등 총 5개의 규율을 알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스콜스는 기사 사진에 "내 개인 요리사와 불평을 토로할 수 있는 에이전트가 없어도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작성하면서 턴 하흐 감독의 방식이 마움에 들지 않음을 드러냈다.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선수이자 감독인 스튜어트 피어스도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턴 하흐 감독이 맨유 선수들에게 내세운 규율들은 비정상적이다"고 주장하며 비판에 동참했다.
턴 하흐 감독은 맨유 선수들의 경기력과 단합력을 위해 엄격한 규율을 내세웠고 매체들은 이런 턴 하흐 감독의 모습에 마치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연상된다고 주장했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퍼거슨 전 감독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통제했고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선수는 가차 없이 방출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스콜스는 퍼거슨의 핵심 선수로 오랜 기간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1회를 포함해 많은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만 퍼거슨 전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스콜스가 턴 하흐 감독의 행보에 의문을 보이면서 앞으로 턴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