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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8실점 난조가 집어삼킨 12번째 첫 승 도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기사입력 2022.07.09 00:00 / 기사수정 2022.07.08 23:5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불펜진이 날려버린 NC 다이노스 이재학(32)의 시즌 첫 승 기회. 사령탑은 마음이 아팠다.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은 NC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기다. 6회초 NC는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8점을 쓸어 담았고, 10-1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가 6회말부터 연출됐다.

6회말 선발투수 이재학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점을 헌납했고 1, 2루 위기에서 배턴을 하준영에게 넘겼다. 그러나 하준영이 마이크 터크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0-4가 됐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NC는 불펜진이 7회 안타 6개를 얻어맞으며 5실점을 남겼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NC는 8회초 1사 3루에서 노진혁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1-9로 달아났다. 하지만 8회말 김시훈이 무려 3실점 난조를 보이며 9점차 리드가 박살났다.

불펜진이 무너진 NC는 결국 11-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떠안았다. 여기에 이재학의 시즌 첫 승 도전도 함께 날아갔다. 이날 이재학은 5⅔이닝 6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충족했지만, 또다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이재학에게 불운이 지속되고 있다. 올 시즌 12차례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앞서 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을 때도 승리는 없었다. 이날 경기는 타선이 11점을 뽑는 괴력을 발산했지만, 불펜투수들이 리드 사수에 실패했다.

이재학에 관해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많이 안타깝고 미안하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이)재학이에게 미안하다. 다음 기회에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재학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했을까. 강 대행은 "첫 승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라며 간략하게 답했다.

올스타 휴식기 전에 이재학은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른다. 다음주 주중 3연전인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이재학이 첫 승의 기쁨을 누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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