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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두산 'AGAIN 2005', 3연승으로 KS 행

기사입력 2007.10.18 06:11 / 기사수정 2007.10.18 06:11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박현철 기자]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2007' 시즌 플레이오프. 결국 'AGAIN 2005'로 끝났다.

두산은 1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김명제(사진)의 6.2이닝 무실점 호투와 1회 초 고영민이 올린 행운의 선제결승 타점에 힘입어 6:0의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싹쓸이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라 체력을 비축할 시간을 벌었다.

두산은 1회 초 부터 한화 선발 류현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해가 지자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류현진은 체인지업 구사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고 두산의 젊은 타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종욱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김현수의 우전안타가 나오며 단숨에 무사 1,3루의 위기가 닥쳤다.

고영민이 친 유격수 플라이 성 타구. 그러나 수비가 좋기로 소문난 한화 유격수 김민재는 이를 잡지 못했다. 플라이는 안타로 돌변했고 3루주자 이종욱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선제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긴장한 탓인지 두산의 4번 타자 김동주를 상대로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마운드의 투수가 불안하면 수비진에서도 실수가 나오게 마련. 김민재는 홍성흔의 유격수 땅볼 성 타구를 잡아 2루에 던졌으나 이는 한상훈의 글러브를 빗나갔다. 그 사이 고영민이 홈을 밟았고 점수는 2:0. 두산의 리드였다. 더욱 놀랄만한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젊은 선수들이 앞장섰던 두산의 '발야구'는 주포 김동주도 '춤추게' 했다. 김동주는 안경현의 1루수 파울플라이 때 3루에 있다가 갑자기 홈으로 뛰어 발로 1점을 보탰다. 김태균이 타구를 잡으면서 균형을 잃는 것을 잘 포착했고 이 기민한 플레이는 점수차를 3점 차로 벌리는 동시에 마운드의 류현진을 더욱 압박했다.

결국, 류현진은 2회 초 1아웃 상황에서 근육이 뭉치는 증상으로 인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면, 김명제는 달랐다. 김명제는 1회 말 조원우에게 우전안타,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 울렁증'이 재현되는 가 했으나 아랑곳 없이 자신의 묵직한 직구를 뿌렸고 한화 타선은 이를 확실한 진루타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페넌트레이스 때도 3회까지는 잘 던지다 4회 이후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던 김명제. 그러나 17일은 예외였다. 김명제는 4회 말 한화의 중심타선을 맞아 제이콥 크루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을 뿐. 4,5 회 한화의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류현진의 바통을 이어 5회 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세드릭. 그러나 6회 초 고질병인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두산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6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좌익수 조원우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세드릭은 이후 1사 만루 홍성흔의 타석에서 폭투를 던져 3루 주자 이종욱을 홈으로 '인도(?)'했다.

김명제는 7회 들어서 힘에 부친 듯 밀어던지는 투구를 보였다. 그러나 포수 채상병의 안정적인 투수리드 덕에 크루즈, 김태균에게서 연속 삼진을 잡고 이범호의 타석에서 물러났다. 

이후 두산은 이승학과 임태훈이 이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고 타선 또한 8회 초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플레이오프 3연승으로 손쉽게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1위를 기록한 SK 와이번스와 22일부터 벌어지는 한국시리즈에서 자웅을 가리게 되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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