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영입하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망주 영입 경쟁에서 리그 12위 팀에게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27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비 카운티의 2003년생 유망주 말콤 에비오이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더비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내달 1일부터 팰리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망주 영입도 실패한 맨유는 이번 여름 단 한 명의 선수와도 계약하지 못하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팰리스가 지난 시즌 리그 12위를기록한 중위권 팀이라는 것이다.
보통 유망주가 빅클럽을 거절하는 경우는 정기적인 출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맨유 선수단을 보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폼은 완전히 수직 낙하했고, 메이슨 그린우드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축구계 복귀 자체가 어렵다. 앙토니 마샬은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제이든 산초는 힘들더라도 안토니 엘랑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같은 유망주들과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아니지만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기에 유럽무대도 경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비오이의 선택은 맨유가 아닌 팰리스였다.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빠르게 빈 자리를 보강해야하는 맨유지만 상황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현재 맨유는 아약스 윙어 안토니,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데 용과 협상 중이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 시즌 리그 1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저 잔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맨유가 부르면 오던 명성은 이미 사라졌다. 이제는 리그 중위권 팀들과의 경쟁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맨유의 지지부진한 이적시장에 팬들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 에릭 텐 하그도 고뇌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