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한 때 프리미어리그 최고 풀백으로 평가 받던 아스널 수비수 엑토르 베예린이 스페인 이적을 원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베예린은 레알 베티스 이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적을 위해서라면 주급 삭감도 기꺼이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베예린이 아스널에서 받고 있는 연봉은 600만 유로(한화 약 81억 원)다.
2013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스널에 합류한 베예린은 한 때 프리미어리그 최고 풀백으로 평가 받았을 정도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지만 2017년부터 부진에 빠졌다. 이후 4시즌 동안 폼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2021/22시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베티스에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시즌 전반기 베티스의 돌풍을 이끌었고 리그 5위로 시즌을 끝마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하며 17년 만의 우승을 돕기도 했다. 시즌 총 32경기에 출전해 5도움을 기록하며 서서히 기량을 되찾고 있다.
베예린은 부활의 신호탄을 쏜 베티스로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베예린은 이번 여름을 끝으로 아스널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베티스는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베예린을 영입할 수 있다.
이적 가능성도 높다. 베예린이 피오렌티나, AS 로마 등 이탈리아에서 관심을 받고 있긴 하지만 본인은 베티스 이적을 우선하고 있다. 베예린의 아버지가 베티스의 열렬한 팬이며, 베예린이 베티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보길 원했던 만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베티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베티스로서도 에메르송 로얄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준 베예린을 영입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도전하고자 하는 베티스에게 베예린의 풍부한 경험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