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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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을 확정짓다

기사입력 2007.10.15 02:01 / 기사수정 2007.10.15 02:01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 뉴스, 대구=장지영 기자]'서울, 대구의 고춧가루에 좌절'

원정길에 오른 FC서울이 만만할 거라 생각했던 대구FC에 호되게 당했다. 비겨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서울이 고배를 든 것이다.
 
원정길에 오른 서울은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중요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긴 했지만 기성용이나 이상협 등이 제자리를 지킨 상황. 대구도 이근호가 빠지긴 했지만 나머지 주전들이 건재한 가운데 서울을 맞이했다.

두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팽팽하게 이어졌다. 특히 비겨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서울은 선수비 후공격의 양상으로 나섰지만, 이미 탈락이 확정된 대구는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라는데 의의를 두고 매서운 공세를 펼쳐보였다. 덕분에 두 팀은 경기의 흐름을 끊임없이 서로 주고받는 양상으로 펼쳐보이며 격렬한 몸싸움을 연발했다.

이런 가운데 한발 앞서 경기의 흐름을 잡은 것은 홈팀 대구. 전반 34분 하대성의 패스를 이어받은 루이지뉴가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서울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한 것. 일단 흐름을 잡은 이상 홈팀의 기세는 그야말로 급물살을 탄다. 다급한 마음에 맹공세를 펼치기 시작하는 서울이지만 급한 만큼 거칠어진 플레이에 발이 묶이며 결국 1-0으로 전반을 마무리 짓는 양 팀이다.

후반전 역시 한발 앞서 변화를 시도한 것은 홈팀인 대구. 서울이 이렇다할 교체 없이 전열을 가다듬고 후반에 돌입했지만, 대구는 조홍규 대신 박정식을 투입해 후방에서의 공격지원에 좀 더 무게를 싣는다. 특히 전반부터 왼쪽 측면에서 공수를 넘나들며 활발한 플레이를 선보인 임현우는 특유의 빠른 발로 장남석과 더불어 이근호의 또 다른 대안으로 자리 잡은 모습.

이어 후반 10분을 앞두고 대구는 또 한번 교체카드를 사용한다. 김현수 대신 윤여산을 투입해 또 한 번 수비에 힘을 더한 것. 한편, 서울 역시 최원권을 김동석으로 교체해 빠른 돌파에 연방 무너진 오른쪽 측면을 강화하며 만회의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작 이렇게 수비에 무게를 두기 시작하니 이번에는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진다. 서로 상대의 골문을 향해 맹공세를 퍼부어보지만 번번이 찬스가 무산되면서 1-0 상황을 이어간 것. 도리어 시간이 지날수록 한 골 앞서고 있는 홈팀이 연이어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결국, 서울은 후반32분 기성용을 빼고 송진형을 투입, 공격의 흐름에 변화를 더해보지만 찬스를 살리기란 여의치 않다. 급한 마음에 위기를 자초하기도 수차례. 양 팀 선수 간의 몸싸움만 점점 더 가중된다.

추가시간 4분에는 김병지마저 공격에 가담하지만 오히려 실점 위기만 자초한 가운데 1-0을 마지막까지 뒤집지 못하고 무너지고 마는 서울이다. 게다가 대전이 수원을 1-0으로 잡으며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에 시달리던 서울은 6강 진출 목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사진=대구와 서울의 경기 모습 (C) 엑스포츠뉴스 이준열 기자]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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