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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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커진 '켈린' 김형규 "우승 가능성 느껴보고 싶어" [인터뷰]

기사입력 2022.06.20 07:00 / 기사수정 2022.06.20 11:29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이번 서머에는 우승 가능성을 느껴보고 싶어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서머' 1라운드, 담원 기아 대 리브 샌드박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교전이 열릴 때마다 놀라운 화력을 뽐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담원.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 줬지만, 그중에서도 '켈린' 김형규의 활약이 돋보였다.

1세트에서는 라칸, 2세트에서는 레나타 글라스크를 선택한 김형규는 유연한 공수 전환으로 한타를 유리하게 이끌고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형규는 "라인전은 잘 안 된 것 같아서 아쉽지만, 한타는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재합류한 '너구리' 장하권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김형규는 "하권이 형이 되게 좋은 형이다. 게임 지식도 많고 말도 많이 해 주고 성격이 진짜 좋다"라고 답했다.


이어 잠시 망설이다가 "사실 2020년도에 하권이 형한테 인사를 했는데 안 받아주더라. 그래서 친해지기 어렵겠다 싶었는데 실제로는 좋은 형이다"라고 덧붙였다.

T1과 젠지를 이겨보고 싶다는 김형규. 그는 "제가 아직 커리어가 없다. 저를 제외한 다른 팀원들은 모두 우승 경력이 있고 우승할 줄 아는, 그런 가능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저도 이번 서머에는 그런 걸 느껴보고 싶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김형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오늘 라인전과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뒀는데 기분이 어떤가?


라인전은 잘 안 된 것 같아서 아쉽지만, 한타는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라인전은 왜 잘 안 됐다고 생각하는지?

제가 생각했던 구도랑 많이 달랐다.

> 지난 프레딧 브리온전에서 힘든 경기를 치렀는데 경기 이후 어떤 피드백을 주고받았나?

피드백보다는 지금 메타가 게임을 길게 하는 메타라고 생각해서 '초반에 급해지지 말고 길게 보면서 게임하자'는 대화를 나눴다.

> 스프링 시즌에 비해 폼이 올라왔다는 이야기가 많다. 솔로 랭크 점수도 꾸준히 상위권인 걸로 아는데, 스스로 어떤 변화를 꾀했나?

스프링 때는 여유가 많이 없었다. 쉬지 않고 게임을 했는데, 그게 정답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자신감이 생기고 감독님이 주신 피드백이 머릿속에 정리가 되면서 아직 초반이긴 해도 게임이 잘 풀리는 것 같다.

> 1세트에서 라칸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POG를 받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저는 예상 못 했다. 원래 서포터가 힘이 없다.

> '덕담' 서대길 선수와 바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더 보완하고 싶은 점은 없나?

있긴 한데 여기서 말할 수는 없다. 팀적인 건데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농심 레드포스 소속이었을 때의 '켈린'과 현재 '켈린'을 비교했을 때 더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책임감을 더 느끼고 있다. 물론 농심에 있을 때도 (책임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많이 생겼다. 그리고 인생 교육도 많이 받았다. 많이 배우면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 개인적으로 더 보완하고 싶은 점은 없는지?

일단 제가 아직 커리어가 없다. 저를 제외한 다른 팀원들은 모두 우승 경력이 있고 우승할 줄 아는, 그런 가능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저도 이번 서머에는 그런 걸 느껴보고 싶다.

> '너구리' 선수가 '바텀 듀오와 맞춰가는 중'이라고 했는데, '켈린' 선수는 '너구리' 선수와의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지 궁금하다.

하권이 형이 되게 좋은 형이다. 게임 지식도 많고 말도 많이 해 주고 성격이 진짜 좋다. 사실 2020년도에 하권이 형한테 인사를 했는데 안 받아주더라. 그래서 친해지기 어렵겠다 싶었는데 실제로는 좋은 형이다.

> '너구리' 선수 합류 이후에 팀의 분위기가 바뀌었나?

하권이 형이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긴 했다. 원래도 좋긴 했는데, 바텀이 더 괜찮아진 게 큰 것 같다. 분위기 좋다.

> 과거 솔로 랭크에서 바이 서포터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대회에서 한번 해 보고 싶은 챔피언이 있다면?

저는 사실 다 준비돼있다. 근데 대회이다 보니 원딜, 정글, 감독님이라는 큰 벽들을 넘어야 해서 못하고 있다.

> 앞으로의 대결이 기대되는 선수나 팀이 있나?

T1과 젠지 e스포츠를 한번 이겨보고 싶다. 양 팀의 서포터들이 잘한다.

> 이번 시즌 서포터로서, 혹은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 저번에 '캐니언' 김건부 선수가 담원 기아만의 장점으로 밥이 맛있는 걸 꼽았다. '켈린' 선수가 생각하는 담원 기아의 장점은 무엇인가?

밥은 진짜 맛있다. 그리고 되게 열심히 살아갈 수 있다. 하루하루 다들 열심히 사는 것 같다.

> 다음 주에 젠지, T1과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각오 한마디 부탁드린다.

스프링 시즌 T1과 젠지를 못 이겨봤는데 무조건 이기고 싶다.

>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남은 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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