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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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따, Again 엠블럼 세리머니

기사입력 2007.10.13 01:14 / 기사수정 2007.10.13 01:14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모따, 최종전 장식한다'

지난 7일 FC서울과의 마지막 홈경기를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친 뒤 성남 팬들은 유난히 한 남자를 그리워했다. 바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모따. 모따는 이 날 탄천 종합 운동장 2층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골은 터지지 않았고 골문 앞까지 갔다가 탄식과 함께 되돌아오는 동료를 보며 모따는 내내 무거운 마음이었다.

모따가 성남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잘나가던 성남이 발목을 잡힐때 늘 선수들은 모따의 부재를 꼽았을 정도다. 모따는 현재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이하 ACL)에선 현재 득점 선두(7골)를 달리며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지난 3일 우라와 레드와의 ACL 4강 1차전에서 모따는 골을 성공하게 한 후 유니폼에 새겨진 엠블럼을 부여잡고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자신의 등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이 아닌 팀의 상징을 향해 펼친 이 세리머니로 성남 팬들은 모따를 '신'으로 추앙하며 추켜세우기에 바빴다.

모따에게 펼치던 애정이 일방적인 것이 아님을 깨달아서일까? 

성남 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마지막 일전에 있어 모따에게 거는 기대는 평소보다 훨씬 크다. 이 경기 하나로 성남이 치러야 할 다음 K리그 일정이 결정된다. 12월 2일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10월 31일을 거쳐 12월 2일을 바라봐야 할 가능성도, 어느 것도 쉽사리 배제할 수 없다.

아무래도 껄끄러운 상대가 마지막, 게다가 먼 원정 길인지라 마음이 마냥 편치는 않다. 또, 모따에게는 의미가 큰 경기이기도 하다. 자신이 K리그에서 처음으로 몸담았던 팀이 전남, 친정팀과의 마지막 경기가 지금 자신의 소속팀에게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된다.

우라와 레드 전이 끝나고 자신이 입었던 유니폼을 서포터 석으로 던지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던 모따, 그는 내내 웃는 얼굴로 엄지손가락을 추어올리며 자신에 대한 뜨거운 응원에 보답했다.

어설프게 마지막을 치러 다른 누군가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 내 결과를 만드는 일 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을 기다려주고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모두를 위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기로 맘먹었다. 모따는, 그래서 마지막 광양만 원정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세리머니를 펼치는 모따 (C)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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