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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성 "父 박지환 얼굴만 봐도 눈물…실제로는 스윗" (우블)[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6.13 08:00 / 기사수정 2022.06.13 02:0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배현성이 박지환과의 부자 케미를 자랑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이하 '우블')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배현성은 18세 고등학생 정현 역을 맡아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5회 '영주와 현' 에피소드에서는 철천지 원수 아버지들 사이에서 사랑을 키운 정현(배현성 분)과 방영주(노윤서)가 임신 사실을 알고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종영에 앞서 엑스포츠뉴스는 배현성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배현성은 "촬영하면서 영주와 현 이야기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선배님들이랑 같이 촬영하면서 많이 배우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는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노윤서, 정은혜, 기소유 등 15명의 배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이목을 모았다.


어마어마한 라인업, 부담감은 없었을까. 배현성은 "출연 확정 후에 인물 소개도를 받았는데 그때 선배님들이 어떤 분들이 나오시는지를 들었다. 듣고 나서 '어떡하지? 내가 어떻게 껴서 연기를 하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리고 이제 나만 잘하면 되곘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했다"라고 전했다.

또 오디션 때를 떠올리며 "오디션 전에 감독님, 작가님이 누구신지 알고 갔다. 긴장을 많이 한 상태에서 갔었다.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지 않나. 1차 때는 처음에는 현이 대본이 아니라 비슷한 캐릭터 대본을 받아서 그걸 준비해서 갔었다. 그 다음에 1차 오디션 영상을 노희경 작가님이 보시고 '2차 때 한 번 더 보자'고 하셔서 2차 때 노윤서 씨랑 같이 리딩을 하면서 오디션을 봤었다"고 덧붙였다.

대본의 첫 인상을 묻자 배현성은 "소설책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본에 지문도 많고 행동 묘사라든가 상황에 대한 설명들이 되게 많이 적혀있었다. 그래서 읽을 때 상상도 많이 되고 소설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노희경 작가의 응원도 있었다고. 배현성은 "작가님을 처음 뵌 건 대본 리딩 때였다. 제가 생각하는 현이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작가님한테 말씀 드리고, 작가님도 현이에 대해서 '강한 아이였으면 좋겠다. 리드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많이 주셨다. 또 '선배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12%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현성은 주위 반응에 대해 "저희 부모님 지인분들께도 연락이 많이 온다고 하시더라. 또 워낙 현이가 많이 맞았지 않나"라며 웃어 보였다.

배현성은 "'너무 세게 맞던데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요령껏 잘했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다. 또 현이랑 아버지와의 갈등이 많이 나오니까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보시기도 하고, 근데 현이가 저니까 제 입장에서도 봐주시고 양쪽 입장에서 몰입을 많이 하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친구들은 제가 나오는 부분을 캡처를 한다거나 TV를 찍은 사진을 보낸다거나 했다. 약간 놀리기도 하면서 뿌듯해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극중 정현은 아버지 정인권(박지환)에게 임신 사실을 전한 후 갈등을 빚었다. 맞는 신은 물론 아버지를 밀쳐내기도 하고 독한 말을 쏟아붓기도 했다. 감정신이 대다수였던 상황, 배현성에게 박지환과의 호흡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배현성은 "제일 기억에 남는 감정신은 8화 엔딩에서 아버지랑 안고 우는 장면이 있다. 촬영하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감정이 크게 나오는 신이지 않나. 아버지가 저한테 아버지의 속 얘기를 하면서 감정을 보여주는 신인데 제가 아버지를 보면서 리액션을 잘 해야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근데 아버지를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눈물이 나오더라. 그 장면이 아버지랑 저랑 안고 끝났지 않나. 촬영이 다 끝나고 나서도 서로 감정 정리가 잘 안 됐다. 아버지가 저를 안아주면서 보듬어주면서 토닥토닥 해주셨다. 감정을 정리하는 과정이 있었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고 남다른 부자 케미를 자랑했다.

또 배현성은 "임신 사실을 알리고 그 다음에 아빠가 저를 집에 끌고 가서 말싸움을 하는 장면이 있다. 아버지가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서 막 드시는데 그냥 드시는 게 아니라 병을 한쪽으로 돌려서 저를 이렇게 내려다보시면서 드시더라. 너무 무서웠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대본에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쓰여있지는 않았는데 아버지가 그렇게 연기하시는 거 보고 저도 뭔가 '더 지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를 묻는 질문에도 "저희 아버지"라고 답했다. 배현성은 "정말 다정다감하시다. 현장에서 스태프분들한테 장난도 많이 하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신다. 캐릭터랑은 되게 다르다. 엄청 스윗하시고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셨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어썸이엔티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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