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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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실점 아픔 딛고 12⅔이닝 무실점 부활투 "던지면 던질수록 자신감 얻는다"

기사입력 2022.06.08 05:39 / 기사수정 2022.06.08 06:0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던지면 던질수록 자신감을 많이 얻는다."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3-0으로 이기며 한현희는 시즌 2승(1패)을 달성했다. 선발 복귀 후 한현희의 투구가 완전히 달라졌다. 2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팀 상승세에 공헌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한현희는 "자신 있게, 즐겁게 하려고 했다"면서 "빠르게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루즈했다. 볼을 많이 던졌고 공격적으로 하려 했는데 잘 안된 부분이 있었다"라며 총평을 남겼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한현희는 "몸을 풀 때 공이 너무 좋아서 초반에 욕심을 부렸다. 맞춰 잡아야 하는데 삼진을 잡으려고 너무 스트라이크존 끝에만 보고 던졌다. 그 부분이 많이 안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현희는 탈삼진 6개 중 주무기 슬라이더로 삼진 5개를 기록했다. 결정구로서 영양가가 매우 높았다. 한현희는 "내가 제일 잘 던지는 것이 슬라이더고 좌타자에게는 직구다. (김)재현이가 잘 생각하고 선택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현희가 반등에 성공한 건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최근 2경기에서 12⅔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 11개를 곁들였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4월 24일 KIA 타이거즈전 2⅓이닝 9실점(8자책)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한현희는 "점점 좋아질 것 같다. 공을 던지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면서 "던지면 던질수록 자신감을 많이 얻는다. 연습 때도 코치님께서 그만하라고 하실 정도로 공을 많이 던진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자신감이 오르면서 좋은 공을 던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서서히 선발 로테이션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한현희. 야구를 진정으로 즐기고 있다. "옛날에 던진 영상을 많이 찾아봤는데 즐겁게, 재밌게 던졌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감이 넘쳐 보였고 지금과 틀린 것 같아서 반성했다. 의미 있게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금 목표는 없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서 즐겁게 그리고 재밌게 공을 던지려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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