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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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빌드업은 기본" 확실한 오답 노트 얻은 벤투호, '디테일' 보완 주력

기사입력 2022.06.06 0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브라질전을 계기로 확실한 오답 노트를 챙긴 벤투호가 새로운 감독과 함께 의욕적인 축구를 펼칠 칠레를 상대로 재평가에 돌입한다. 스타일에 변화는 없지만, 역시나 디테일 보완이 큰 과제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황희찬이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칠레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브라질과의 첫 친선 경기에서 1-5로 크게 패했다. 특히나 그간 아시아 팀을 상대로 좋은 성과를 낸 후방에서의 패스 빌드업이 브라질의 적극적인 압박에 고전하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브라질전에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의 득점을 도운 황희찬은 "일단 계속 경기가 있어 경기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브라질전을 통해 선수들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세계적인 선수들인 걸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런 부분만 생각하기보다는 앞으로 이어질 경기들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전 이후 선수단에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대화가 많이 오갔음을 전했다. 황희찬은 생각을 조금 거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대화를 나눴는지 전했다. 그는 "발전적인 부분을 생각했는데 압박 타이밍이나 선수들끼리 강팀을 상대하는 수비 조직적인 부분 등을 얘기했다."라며 "배운다는 생각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그런 팀들을 상대로 할 때 마냥 상대가 잘한다기보다는 우리가 그런 팀을 상대로 할 수 있다는 것 엿봤다. 칠레전에서도 그런 자신감으로 임하면 좋은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전 이후 패스 빌드업이 되지 않자 이른바 벤투 감독 부임 후 이어진 '빌드업 축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나오기도 했다. 선수단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감독의 스타일을 신뢰했지만,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온도 차가 있었다. 


황희찬은 "빌드업 축구'에 대한 생각 자체를 지적했다. 그는 "이전에도 많이 말씀드렸지만, ‘빌드업 축구’라는 표현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축구를 하기 위해서 당연히 그런 빌드업이 기본이다. 그런 걸 잘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갖는 걱정에 대해서도 "당연히 축구를 하다 보면 걱정이 있다. 팬들은 물론이고 우리도 그렇다. 우리가 브라질전에서 좋은 장면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믿음이 있다. 그런 부분을 잘하면서도 실점하지 않는 걸 배워야 한다. 그러면서 이기는 법을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팀으로 잘 뭉쳐있으니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잘 가다 보면 팀으로 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브라질전 직후 실수가 잦았던 점을 지적했던 벤투 감독도 적극적인 스타일을 지향하는 칠레를 상대로 자신의 스타일을 지켜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전북현대) 등이 있었던 중원을 거친 전진이 이번 칠레전에는 나와야 황인범(FC서울)을 거친 전진 패스로 연결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두 팀은 적극적인 수비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건 우리의 과정을 강화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회복에 주력했다. 전술 훈련은 오늘 진행했다. 중요한 건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런 팀들을 상대할 때 모든 순간에 완벽한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브라질전에서 아쉬웠던 소극적인 수비에 대해서도 벤투 감독은 "수비 전략도 발전이 필요하다. 볼 경합 상황에서의 적극성을 발전시켜야 한다. 포지셔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움직임 역시 적극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대표팀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전술 훈련을 통해 수북이 쌓인 브라질전 오답 노트를 들고 칠레를 상대한다. 에두아르도 베리조 신임 칠레 감독이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축구를 지향하면서 브라질전과 비슷한 강도의 압박 축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패스 빌드업으로 강한 압박을 풀어내고 적극적인 수비 역시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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