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어겐마' 제이(유정수) 작가가 17년 만에 펜을 든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월 28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이하 '어겐마')는 인생 2회차,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다.
'어겐마'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지닌 이해날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어겐마'는 고구마 없는 사이다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날카로운 사회 풍자로 부패한 사회를 꼬집어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제이 작가는 지난 2005년 MBC 드라마 '제5공화국' 이후 무려 17년 만에 펜을 들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제이 작가는 "'지난 가을부터 추운 겨울을 지나 올해 5월까지 촬영했다. 팬데믹 기간이었는데 무사히 방송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특히 저에게는 긴 가뭄 끝에 단비 같은 기쁘고 고마운 작품이다"라고 각별한 소회를 드러냈다.
이준기에 대해서는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걱정했는데 감독님과 함께 촬영장을 즐겁게 리드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연기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중 김희우가 환생한 것처럼 보일 만큼 대체불가 배우였다. '어겐마'를 하면서 이준기의 팬이 되어버렸고 앞으로도 응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희우가 환생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집이었다. 이전 생에서는 부모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부모님을 다시 만나는 희우의 모습을 보면서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많이 났다. (효도는 살아생전에 해야 하는데 그걸 지나고서야 깨닫는다)"라고 떠올렸다.
웹소설 원작인 '어겐마'를 드라마화하는 데 있어서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대본을 집필했는지 궁금했다. 제이 작가는 "집필 초반 웹소설에 익숙하지 않아 어느 정도의 각색 작업을 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살릴 것은 최대화하면서 극적인 드라마 구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는 "개인적으로 대사가 좋은 배우를 선호하는데 '어겐마' 배우들은 자기의 역할을 200% 다 하셨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제이 작가는 "응원해주는 가족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어겐마'가 터닝포인트가 되지 작품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어겐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방송되는 내내 행복했다"고 인사했다.
사진=삼화네트웍스, 크로스픽쳐스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