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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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피홈런이 "약 됐다", 마지막 공까지 156km 긴장 놓지 않은 에이스

기사입력 2022.05.31 22:15 / 기사수정 2022.05.31 22:18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157km/h 광속구를 앞세워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안우진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안우진은 위기 때마다 노련미를 발산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안우진은 이날 최고 157km/h의 포심(52개)을 앞세워 138~150km의 슬라이더(29개), 최저 124km/h의 커브(11개)와 평균 138km/h의 체인지업(8개)을 번갈아 사용하며 삼성 타선을 차례로 돌려세웠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안우진이 홈런을 허용한 것 외에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강약 조절을 하면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면서 “포수 김재현의 리드로 공격적인 승부를 한 것도 인상적이고, 볼 배합의 변화를 주기 위해 포수를 바꿨는데 바뀐 이지영과도 안정적으로 승부했다”라면서 안우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안우진은 “초반에 타선이 점수를 내줬는데, 코치님이 방심하지 말고 이 리드를 끝까지 이어가라고 말씀해주셔서 집중해서 던졌다”라면서 “4회 홈런을 맞긴 했지만 이 홈런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고, 완투도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조금 힘들어서 8회 마치고 잘 내려왔다고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우진은 4회 체인지업을 3개 연거푸 던지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안우진은 “역으로 체인지업을 세 개나 던진 적이 처음인데 역으로 가려다가 가운데로 몰려서 맞았다”라고 돌아본 뒤 “그 뒤로 포수 (김)재현이 형이 와서 ‘미리 맞은 거다, 약이 될 거다’라고 해주셨다. 다음부턴 장타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강하게 던져 잘 막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안우진은 최고 157km/h의 공을 던졌다. 마지막 상대 피렐라에게 던진 100구째 공도 KBO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156km/h이 찍혔다. 이에 안우진은 “피렐라가 큰 거 한 방도 있고 감이 요새 좋으니까 몸쪽으로 강하고 정확하게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잘 나온 것 같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안우진은 이날 피렐라를 병살-삼진-삼진-뜬공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이날 승리로 안우진은 다승 1위(7승)에 재등극했고, 탈삼진 1위(83개)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다승왕과 삼진왕 모두를 노릴 수 있을 만한 시즌이다. 이에 안우진은 “일단 안 아프고 쭉 이어가야 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해서 몸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기록에 큰 욕심은 내지 않고 그저 쉽게 긴 이닝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욕심 부리다간 투구 스타일이나 페이스가 무너질 수도 있어서 신경을 많이 안 쓰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어느덧 4연승에 아홉 번째 퀄리티스타트. 여기에 데뷔 첫 8이닝까지 소화한 터라 분위기는 매우 좋다. 하지만 안우진은 한 차례 쉬어가야 한다. 6월에 접어든 만큼 체력 관리를 위해 홍원기 감독이 선발 로테이션 휴식을 예고한 상황. 안우진도 이 일환으로 한 차례 쉬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안우진은 “그래서 오늘 더 열심히 던진 것도 있다”라고 웃으면서 “계속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시즌을 완주한다고 생각하면 전혀 아쉽지 않다. 제가 휴식을 잘 취하면 시즌 끝까지 더 던질 수 있고, 좋다고 무리하다가 나중에 힘이 떨어져서 안 좋을 수도 있으니까 잘 쉬면 괜찮을 것 같다”라며 잘 쉬고 돌아오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고척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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