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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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홈런, 야속한 타선, 삼진 14개 잡고도 패전투수라니

기사입력 2022.05.31 20:53 / 기사수정 2022.05.31 21:17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윌머 폰트가 역대 KBO 외국인 투수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런 대기록에도 자신의 승리도, 팀의 승리도 안지 못했다.

폰트는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폰트는 7이닝 무4사구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으나, 팀은 0-2 패배를 당했다.

무려 14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폰트는 7회까지 던지는 동안 3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 아웃카운트 2개 이상을 삼진으로 잡았다. 2회초에는 배정대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아웃 3개가 모두 삼진. 마지막 투구였던 7회초 역시 박병호 삼진 후 장성우게에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박경수, 배정대에게 연속 삼진을 잡아내면서 아웃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폰트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폰트는 지난해 6월 6일 잠실 두산전, 7월 6일 고척 키움전까지 두 차례 한 경기에서 12개의 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한 SSG 역사에서도 폰트의 14개 탈삼진은 가치가 있었다. 에르난데스가 2001년 8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13탈삼진을 기록하고 7579일 만에 나온 최다 기록이다.

리그의 역사 전체로 시야로 넓혀도 대단했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 바로 14탈삼진. 2013년 6월 2일 한화 바티스타의 대전 NC전, 2014년 9월 5일 삼성 밴덴헐크의 대구 한화전, 2018년 LG 소사의 잠실 NC전까지 단 세 차례였다.

하지만 이런 대기록이 무색하게, 폰트는 이날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SSG 타선은 KT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산발 6안타를 치는 데 그쳤고, 불펜 공략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9회말 최주환이 김재윤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뒤늦은 한 방으로는 팀 승리는 커녕 폰트의 패전을 지우는 것조차 힘겨웠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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