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넥스트 투 노멀' 박칼린이 더욱더 깊어진 내공으로 돌아왔다.
26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영 협력연출, 이나영 음악감독, 박칼린, 최정원, 남경주, 이건명, 양희준, 노윤, 이석준, 이서영, 이아진, 이정화, 김현진, 최재웅, 윤석원, 박인배가 참석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박칼린은 매력적이고 총명하지만 다소 예민한 엄마이자 아내인 다이애나 역을 맡았다. 박칼린은 국내 프로덕션의 초연부터 두 번째, 세 번째 재연까지 참여하며 '넥스트 투 노멀'에 큰 열정을 보인 바 있다.
'넥스트 투 노멀'은 다수의 작품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던 박칼린을 주역 배우로서 무대에 우뚝 서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많고 많은 작품 중 왜 하필 '넥스트 투 노멀'이었을까.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을 처음 접했다는 박칼린은 "아무도 모르는 작품을 한국에 연출하러 왔던 연출가가 꼭 보라고 하더라. 무대를 보고 길거리로 뛰쳐나와서 한국에 전화했다. '이 작품 사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칼린은 "작품을 보면서 이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뮤지컬과 달랐다. 음악도 조명도 다 맞아떨어졌던, 오랜만에 아트적으로 완벽히 갖춘 스토리텔링이 강한 작품이었다.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당시 느꼈던 벅찬 감정을 떠올렸다.
이어 "한국에 다시 왔을 때 마침 오디션을 봤고, 오늘날까지 하고 있다. 나이가 조금 많지만 너무 행복하다(웃음)"라고 덧붙였다. 다이애나 역에 새롭게 캐스팅된 최정원에 대해서도 "다른 무대에서 20년 넘게 봤는데 이 무대에 함께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박칼린이 생각하는 10년 전과 후의 다이애나의 모습은 어떨까. 그는 "첫 시즌은 연출이 외국 분이셔서 영어에 흐름에 따르는 번역에 집중하려고 했었다. 작품을 파악하는 시간도 필요했다. 삼연 때만 해도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뒤처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런데 코로나19로 무대에 서지 못했다가 서게 되니 하고 싶었던 게 많았던 것 같다. 제약이 없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틀리고 맞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다이애나를 표현해보고자 했다"고 뜻깊은 소회를 덧붙였다.
'넥스트 투 노멀'은 7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