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55
연예

[엑's in 칸:헤어질 결심] 탕웨이, 한국어 공부 비하인드 "화날 때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5.25 09:16 / 기사수정 2022.05.27 16:57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예은 기자) 배우 탕웨이가 '헤어질 결심'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프랑스 칸의 모처에서 한국 취재진과 함께하는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 탕웨이는 각각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23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탕웨이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영화를 세 번째 봤다. 큰 스크린으로는 처음 본 것"이라며 "음향 이런 효과들이 너무 좋았다. 이전에 두 번을 봤지만 감독님이 '극장 안에서 보고 이 작품을 평가해라'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았다"며 공식 상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탕웨이는 주인공 서래 역을 맡아 극을 이끌며 여우주연상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탕웨이는 "저희 작가님이 어제 해줬던 말을 인용하면 '여기 칸 오기 전에는 이번 영화로 뭐든지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영화를 보고 나니 상을 받은 것 같다'고 하더라. 그 말로 대답을 대신하겠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더 좋은 건 어제 듣기론 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오른 분들이 보는 영화로 헤어질 결심이 선택됐다는 얘길 들었다. 그런 것만으로 영예로운 인정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이정재를 비롯, 황금카메라상 후보인 신인 감독들은 '헤어질 결심' 월드 프리미어를 함께 관람한 바 있다.

한국어 연기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에서 대부분의 대사를 한국어로 소화해낸다. 대사 자체는 듣고 외웠지만, 단어의 뜻 등은 모두 공부를 하고 이해한 채로 소화를 했다고. 




탕웨이는 "중국어로 번역이 돼 있으니 단어의 뜻은 알았다. 단어가 붙었을 땐 이런 의미이고, 떨어뜨려서 썼을 땐 이런 의미라는 걸 다 배우고 공부를 했다. 어떤 단어는 진짜 깊은 뜻을 파내고 이런 작업을 혼자 했다"면서 "영화에 나오는 어떠한 글자 하나도 지나가듯 하는 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웠다"고 한국어 공부에 매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되게 재밌는 일도 많았다. '이 말이 맞나?' 이해가 안 되는 거다. 나중에 현장 가서 너무 화가 나서 '이런 말을 왜 하지?' 탁자를 연필로 막 이러기도 했다. 어떤 단어 하나만 틀려도 (캐릭터가)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 CJ ENM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