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프렝키 데 용이 수많은 이적설에도 바르셀로나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심지어 주급 삭감도 받아들일 계획이다.
1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내부 기자 제라르 로메로에 따르면 데 용은 바르셀로나 잔류를 최우선으로 희망하고 있다. 최근 로메로는 "데 용은 95% 맨유로 이적한다"고 보도했으나 상황이 바뀌었다. 로메로는 "데 용은 급료를 덜 받더라도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어한다"고 번복했다.
로메로는 "계약 내용에 따르면 데 용은 다음 시즌 인상된 급료를 받을 예정이다. 만약 데 용의 잔류가 확정되면 바르셀로나는 데 용에게 주급 삭감을 요구할 것"이라며 "데 용은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데 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아약스 시절 데 용을 지도했던 에릭 텐 하그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맨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데 용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데 용은 2018/19시즌 텐 하그와 함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드림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에서 성공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
맨유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망까지 데 용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데 용은 흔들리지 않고 잔류를 최우선했다.
데 용은 2019/20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139경기에 출전해 13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맡으며 암흑기에 빠졌던 바르셀로나에서 몇 안 되는 희망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비록 아직까지 이적료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으나 데 용의 존재 유무는 경기력에서 차이가 크게 보여줬다. 최근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에서 데 용은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했고, 바르셀로나는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전 회장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달 안으로 9000만 유로(한화 약 1200억 원)의 수익을 내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로메로는 "데 용의 이적설은 14일 이내로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곧 새로운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