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KT 위즈가 공동 7위 KIA 타이거즈를 만나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KT는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시즌 전적은 2승1패 KT 우세. 지난 4월 열린 3연전 맞대결에선 KT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바 있다.
디펜딩챔피언 KT의 현재 상황은 썩 좋지 않다. 핵심 야수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줄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지난주엔 황재균, 장성우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 구상에 골머리를 앓았다. 여기에 불펜진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KT는 상승세인 KIA를 만난다. KIA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스윕승을 달성하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를 기록했고, 연승 기간엔 팀 타율 3위(0.295), 팀 평균자책점 3위(2.80)를 기록하는 등 투타에서도 조화를 이루며 안정감 있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KIA는 최근 두 차례의 트레이드로 전력보강까지 했다. 포수 박동원을 영입해 안방과 공격력을 강화했고, 지난 9일에는 SSG 랜더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김민식을 내주고 거포 유망주 임석진과 좌완 투수 김정빈을 품에 안았다.
박동원은 오자마자 타율 0.293(41타수 12안타)에 4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KIA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고, 김민식 트레이드는 안방 정리의 느낌이 강하고 아직 뚜껑을 열진 않았지마 쏠쏠한 유망주 두 명을 품에 안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연승에 전력보강까지,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KT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력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도 꾸준히 승리하며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머물고 있고, 무엇보다 선발진이 탄탄히 뒤를 받쳐주고 있고 중심타자 박병호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위안거리다. 여기에 이번 주엔 부상으로 이탈했던 황재균과 장성우가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숨을 돌릴 수 있다. 오히려 희망의 여지가 더 큰 KT다.
방문팀 KT는 10일 선발 마운드에 배제성이 오른다. 배제성은 KIA전 통산 9경기(6선발)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에도 한 차례 맞붙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바 있다. 배제성의 뒤로 11일과 12일엔 엄상백과 고영표가 차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KIA는 10일 임기영이 오른다. 외국인 로니를 대체해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임기영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KT를 상대로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의리와 한승혁이 남은 2연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 팀은 디펜딩챔피언, 다른 한 팀은 겨우내 전력보강으로 우승후보에 올랐던 팀들이다. 아쉬운 페이스에 하위권으로 떨어져 있는 두 팀이 서로와의 맞대결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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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