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완벽한 경기 전략을 선수들과 구현해내 리그 우승 경쟁 판도를 뒤흔들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1점을 나눠 가져 아스널과의 4위 경쟁을 유지했다.
전반을 팽팽한 경기 흐름으로 실점 없이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 먼저 허를 찔렀다. 후반 11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과 라이언 세세뇽의 연이은 패스 과정에 힘입어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9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토트넘에겐 긍정적인 결과였다.
특히나 토트넘은 깊게 내려서서 리버풀의 지공 상황을 모두 막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집중력 있는 수비 이후엔 데얀 쿨루셉스키와 케인이 하프라인에서 볼을 지킨 뒤 손흥민의 스프린트를 보고 패스를 찔러 넣는 역습을 노렸다. 라인을 높게 올린 리버풀의 뒷공간을 활용한 패턴을 준비한 콘테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출신인 조나단 우드게이트는 영국 방송 BBC 라디오를 통해 리버풀을 상대로 완벽히 경기를 준비한 콘테 감독을 칭찬했다.
우드게이트는 "팀을 정말 잘 준비한 안토니오 콘테의 마스터클래스다. 정말 이기기 어려웠다. 정말 단단한 5-4-1 전형이었다. 컴팩트했고 라인 사이에 공간도 없었다. 토트넘은 속도로 역습을 노렸고 리버풀은 이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이스 디아스의 골이 중요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에게 달려있다. 맨시티는 에디 하우 감독 하에서 정말 잘하고 있는 뉴캐슬을 꺾으면 유리해진다"고 우승 경쟁에 리버풀이 불리한 위치에 있음을 확인시켰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