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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굴 입성 후 4홈런 OPS 1.283…이래서 공수겸장 포수를 원했다

기사입력 2022.05.05 18:2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공수겸장 포수. KIA 타이거즈가 절실히 원했던 자원이었다. 박동원(32)이 팀의 기대에 부응하듯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동원은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격에 임한 박동원은 선발 김선기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3회 1사 1,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5회는 박동원의 쇼타임이 열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동원은 장재영의 초구 152km/h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박동원이 배트를 휘두르자마자 바로 홈런을 직감할 수 있었던 큼지막한 타구였다.

한 번 불붙은 박동원의 방망이를 말릴 수 없었다. 6회 박동원은 박주성의 128km/h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홈팬들을 재차 열광시켰다. 앞서 나성범이 3점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박동원도 솔로 홈런을 치며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격차를 8-1까지 벌리는 쐐기포였다.

이날 박동원은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1 대승에 공헌했다. 4, 5호 홈런을 연달아 폭발한 박동원은 시즌 첫 멀티 홈런을 작성했고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67에서 0.281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25일 트레이드로 호랑이 군단에 입성한 박동원은 KIA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서 타율 0.355 4홈런 6타점 OPS 1.283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포수 마스크를 쓴 6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리드를 앞세워 6차례 모두 선발투수와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했다. 비록 박동원 합류 후 팀이 6연패를 당하는 등 성적은 3승 6패로 저조했지만,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KIA에 퍼질 '박동원 효과'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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