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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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첼더, '센터백의 무덤' 레알에서 살아남을까?

기사입력 2007.09.29 17:44 / 기사수정 2007.09.29 17:44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한국 대표팀에 '감독들의 무덤'이 있다면, 스페인 라 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에는 '센터백의 무덤'이 있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은 '무덤'이라는 별명이 유명해진 이유는 움베르투 코엘류, 요하네스 본프레레, 핌 베어벡 감독이 차례대로 감독직에서 낙마해 주요 외신까지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부터였다.

한국 대표팀에 '감독들의 무덤'이 있다면,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에는 '센터백의 무덤'이 있다. 레알의 중앙 수비는 월터 사무엘, 조나단 우드게이트등의 명수비수들이 지켜왔으나 모두 적응에 실패, 결국 타 클럽으로 이적했다. 센터백으로써 정규리그 100경기 출장을 넘긴 선수도 페르난도 이에로(439 경기)와 이반 엘게라(229 경기) 등 5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로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영입된 크리스토프 메첼더(26)가 '센터백의 무덤'에 당당히 맞서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인 그는 레알의 선수로서의 번트 슈스터(現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2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의 빛나는 경력을 같은 독일인, 그리고 레알의 선수로써 이어가겠다는 각오이다.

현재 메첼더는 리그 4경기 출장과 함께 베르더 브레멘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전에 풀타임 출전하며 레알이 두 개 대회에서 선두를 지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만큼 그의 자신감은 필드뿐만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 월간지 '월드 사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좋아지고 있다. 월드컵 4강 진출에 이어, 분데스리가 우승을 맛보고, 현재는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첼더는 팀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치열한 주전경쟁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레알 소속 선수로써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는, "슈스터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그 부분이 가장 어렵지만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레알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먼저 계약한 선수가 바로 나다. 그러나 그 사실이 필드 위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치열한 주전경쟁에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메첼더가 과연 '센터백의 무덤' 속에서 성공시대를 열어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스터 감독과 같은 독일인으로써 얼만큼 좋은 호흡을 보일 것인가? 무덤의 저승사자가 되느냐 관 속 안에 들어가느냐, 메첼더의 활약 속에 해답이 담겨있다.

[사진ⓒ=realmadrid.com]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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