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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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타율 0.178 외인타자들, 피터스 웃고 루이즈 울었다

기사입력 2022.05.01 00: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외국인 타자 두 명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한 사람은 부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다른 한 사람은 크게 고개를 숙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3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고 단독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이인복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한동희의 결승 1타점 2루타, 전준우의 2점 홈런 등 주축 타자들의 활약 속에 LG를 제압했다. 탄탄한 투타 밸런스를 과시하며 올 시즌 KBO 최다인 2만 3018명의 관중이 모인 잠실의 뜨거운 열기를 즐겼다.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가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것도 수확이었다. 피터스는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피터스는 이 경기 전까지 이번주 4경기에서 18타수 2안타에 그쳤다. 배트 중심에 맞아 나가는 타구가 거의 없었고 볼넷 출루도 단 한 번뿐이었다. 중견수 수비에서는 견실함을 보여줬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요구되는 파괴력이 없었다. 시즌 타율도 0.178까지 곤두박질쳤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피터스는 모처럼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옆 2루타를 때려낸 뒤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6회초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게 옥에 티였지만 멀티 히트와 함께 기분 좋게 4월을 마감했다. 피터스 개인으로서는 한층 자신감을 가지고 오는 5월 1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반면 LG 루이즈는 8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루이즈도 이 경기 전까지 피터스와 똑같이 타율 0.178로 규정타석을 채운 63명의 타자 중 5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외국인 타자에게는 낯선 8번타순까지 내려갔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 역시 다르지 않았다.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3회, 5회 내야 땅볼로 힘 없이 물러났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바뀐 투수 김대우에게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1루수 미트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더그아웃으로 쓸쓸히 발걸음을 돌렸다.

루이즈의 시즌 타율은 0.171까지 떨어졌고 LG는 연이틀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KBO 최다인 2만 3018명의 팬들이 찾은 안방에서 무기력한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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