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전설도 인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로이 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을 극찬했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6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기록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1 무승부로 이끌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 17호 골이자 리그 한정 첼시전 11경기 무득점 징크스를 깨뜨렸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8점을 부여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 호날두는 3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한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이에 맨유 전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 맨유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던 로이 킨은 호날두의 활약을 보고 "호날두가 첼시 선수였으면 이미 50골을 득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킨은 경기 후 호날두에 대해 "호날두는 위기의 순간에 득점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며 "호날두의 득점 장면이 오늘 밤 맨유의 유일한 득점 기회였다. 첼시가 만들어낸 기회를 봐라. 만약 호날두가 첼시에서 뛰고 있었다면 이미 50골은 득점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호날두는 불행하게도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맨유에서 뛰고 있다. 그럼에도 스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해내고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면서 "호날두의 터치와 슛은 환상적이었다. 공에 발을 갖다댄 순간 골이라고 직감했다. 정말 뛰어난 선수"라며 극찬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유벤투스를 떠나 친정팀 맨유로 귀환했다. 하지만 많은 나이 때문에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킨은 호날두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킨은 "이번 시즌 호날두는 더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호날두의 리더십은 탁월했다"면서 "호날두는 득점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예전 같지 않다. 다른 선수들이 더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맨유는 매우 별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호날두는 이 정도의 골을 생산했다. 만약 호날두 같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킨은 다음 시즌에도 호날두가 핵심 공격수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철저한 로테이션 가동이 조건이었다. 킨은 "다음 시즌 에릭 텐 하그 감독이 부임하더라도 호날두가 주전 스트라이커일 것"이라면서도 "매주 경기에 나서길 원하겠지만, 컵 경기나 유럽대항전이 끝났을 때는 과감히 휴식 시켜야 한다. 그러면 호날두는 어슬렁거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호날두는 17호 골로 손흥민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모하메드 살라를 5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호날두가 득점 순위를 뒤집고 생애 2번째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