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T 위즈를 이끄는 만 20세의 영건이 태극마크를 향한 당당한 포부를 전했다.
KT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소형준은 7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리드오프 홍창기에게 3루타를 허용했고, 박해민과 김현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시작부터 위기를 맞은 소형준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실점했지만, 문보경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이닝을 정리한 뒤 이후부터는 안정을 찾은 듯 경기를 깔끔하게 풀어갔다.
2회에는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3회에는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큰 위기로 번지지 않았다. 4회는 채은성 유격수 땅볼 뒤 문보경, 유강남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내 삼자범퇴. 5회 선두 오지환의 내야안타는 루이즈의 병살타로 지웠다.
6회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채은성을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문보경, 유강남 유격수 땅볼 후 오지환 좌익수 뜬공으로 이날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 98개, 최고 구속은 148km/h를 마크했다.
경기 후 소형준은 "초반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서 최대한 힘을 빼고 던지는데 집중했다. 내야수 선배님들의 수비도 마음을 편히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5회부터는 리듬이 잡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전반적으로 오늘 경기 75점 정도 주고싶다. 경기 초반을 항상 어렵게 가져가는 부분이 아쉬운데, 많은 경기를 경험하면서 초반부터 좋은 경기를 끌어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하며 "팀 연승에 기여해 기쁘고, 오늘처럼 잘 던져서 국가대표도 노려보고 싶다"고 씩씩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대한 목표를 드러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