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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개막전 코 앞 두고 '선장' 바뀌나

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1.03.24 10:13

유정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 유정우 기자] 투어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어수선하다.

KLPGA는 선종구 회장(하이마트 대표이사)이 개인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협회장 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올해까지 공식 임기였던 선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KLPGA 제10대 회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신규 대회 유치 등으로 협회의 재정적 안정에 상당 부분 기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선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는 최근 붉어진 KLPGA와 KLPGT 공동대표 선임 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KLPGT(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는 비영리 경기 단체인 '협회'의 원활한 수익사업을 위해  KLPGA가 설립한 자회사로, 투어에 참여하는 모든 스폰서가 이 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대회 후원과 수익사업 등에 참여해 왔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부터 KLPGA와 KLPGT의 공동 대표를 맡아 온 선 회장이 이달 말로 임기를 마치는 KLPGT의 대표이사 연임을 이사회에 요청하면서였다.

이 자리에서 선 회장은 경기인 출신의 이사진과 마찰을 빚었고 지난 17일, 이사회는 KLPGT의 공동 대표제를 의결, 선 회장에게 제안했으나 선 회장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전격 사퇴 발표로 이어졌다.

선 회장은 "지난해에도 공동대표 얘기가 나와 사표를 냈지만 임원들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맡았던 것"이라며, 최근 투어 TV중계권자 선정 과정에서 생긴 불미스런 법적 공방과 협회 운영방식이 독선적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억측성 주장 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선 회장의 사퇴가 공식화되면서 4월8일 개최예정인 KLPGA투어 개막전에 비상이 걸렸다.


개막전으로 예정된 '하이마트 여자오픈'이 선 회장의 사퇴로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계방송사 선정도 차질이 불가피 해졌기 때문이다.

개막전은 한 해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성 이외에도 겨우내 시즌개막을 기다려온 선수들과 골프팬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올해 개막전은 그간 열리던 '김영주골프 오픈'이 상금규모 등에 대한 스폰서와 협회간의 불협화음으로 개최가 무산되었고, 협회가 '하이마트 여자오픈'을 개막전으로 치루겠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의 곱지않은 시선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마트 여자오픈이 무산될 경우, KLPGT와 하아마트 간의 개최계약(3년)에 의해 하이마트측은 위약금 청구를 피할 수 없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협회 관계자는 "24일 사무국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선종구 회장 사의 표명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 이라며, "협회가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 ⓒ KLPGA 선종구 회장, 스포츠온DB]



유정우 기자 jw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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