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과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현재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가 그에 못지 않는 치열한 득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최근 득점 가뭄에 시달렸던 리버풀의 살라는 이날 경기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리그 21·22호 골을 기록했다.
최근 살라는 빈곤한 득점력으로 고생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2달 가까이 1골에 그쳤다. 살라의 부진을 틈타 손흥민이 턱 밑까지 쫓아왔다. 손흥민은 해트트릭 등 최근 리그 4경기서 6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골 감각으로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그러자 살라가 보란듯이 격차를 벌렸다. 둘의 득점 수 차이는 5골 차. 5경기가 남았기에 득점 순위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과 살라의 득점왕 경쟁은 마치 약 10년 전 두 전설의 경쟁을 보는듯 하다.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는 메시와 호날두는 과거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2010/1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됐다. 한 선수가 멀티골을 넣으면 다른 선수는 해트트릭으로 답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누가 득점왕이 될 지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손흥민과 살라의 경쟁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손흥민이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살라가 맨유전 멀티골로 응답했다.
손흥민은 남은 리그 경기에서 브렌트퍼드, 레스터 시티, 아스널, 번리, 노리치 시티와 대결한다. 무엇보다 리버풀과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살라는 토트넘전을 포함해 뉴캐슬, 아스톤 빌라, 사우스햄튼, 울브스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정 상 유리한 쪽은 손흥민이다. 살라는 리그를 제외하고도 FA컵 결승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과연 이번 시즌 리그 득점왕은 누가 될 것인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