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8연승 꿈이 산산조각 났다. 통한의 5회였다.
키움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8승 5패를 기록했고 4위로 추락했다.
무엇보다 패배가 뼈아팠던 이유는 연승 숫자가 '7'에서 끊겼다. 키움은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지난 주중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여기에 지난 15일 두산을 4-2로 격파하며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두산과의 시리즈 2차전에서 발목이 잡히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4회까지 0-1로 끌려가던 키움은 5회초 2사 1,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승을 향한 행진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5회말 키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김재호에 안타, 박세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에 놓였고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강민국이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으로 한 점을 헌납했다. 이어진 고비에서 요키시가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팽팽한 흐름이 깨져버렸다. 5회 분위기를 빼앗긴 여파가 있었을까. 이후 키움 타선은 나머지 4차례 공격에서 3안타에 머물렀고, 단 한 번도 찬스를 창출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날 키움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른 상황에서 시즌 초반 뛰어난 페이스를 보여준 에이스 요키시가 출격하며 8연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타선의 부진과 실책이 겹치며 8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되었다.
7연승은 키움의 저력을 체감할 수 있었던 기록이다. 팀 분위기도 완전히 가라앉은 건 결코 아니다. 당장 17일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게 된다. 게다가 2위 LG 트윈스(9승 4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공동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심기일전할 영웅 군단은 다시 질주를 준비한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