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페르난지뉴의 대체자를 찾았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한 선수지만, 이적료로 800억 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14일(한국시간) 독일 스포르트1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는 페르난지뉴의 대체자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를 낙점했다. 맨시티는 메리노 영입을 위해 6000만 유로(한화 약 800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페르난지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 고국 브라질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전혀 몰랐다"라며 애제자의 폭탄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
페르난지뉴는 지난 2013년 샤흐타르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했다.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맡은 페르난지뉴는 수비진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센터백으로도 뛰며 다재다능한 능력도 보여줬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팀에 페르난지뉴 같은 선수 3명이 있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맨시티의 핵심 자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이 확정되자 맨시티는 갑작스럽게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모든 대회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맨시티는 더블 스쿼드 구성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페르난지뉴가 떠나게 되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는 로드리밖에 남지 않는다. 부상이나 징계가 있을 경우를 고려하면 로드리 하나만 밑고 시즌 전체를 소화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이에 맨시티는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메리노에게 관심을 보였다. 뉴캐슬, 도르트문트에서 실패했던 메리노는 이번 시즌 소시에다드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총 36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소시에다드는 현재 리그 6위로 순항하고 있다.
이미 한 번 프리미어리그 실패 경험이 있는 메리노가 맨시티에서 이적료 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맨시티는 실패를 감수하고서라도 800억을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