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9 11:50 / 기사수정 2011.04.08 11:47
[엑스포츠뉴스=엑츠기자단 김종경] 지난 18일 오후 8시(한국시각) UEFA 챔피언스리그의 8강 대진표가 결정됐다.
개인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vs 샬케04의 경기로 라울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귀환을 기대했었고, 첼시 vs 인테르밀란으로 무리뉴가 떠나간 팀들 간의 경기를, FC 바르셀로나 vs 맨체스터 Utd.의 08-0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매치 그리고 토튼햄 핫스퍼 vs 샤흐타르 도네스크의 돌풍의 팀 매치를 기대했지만, 기대는 모두 빗나가고 말았다.
결정된 대진은 레알 마드리드 vs 토튼햄 핫스퍼, 맨체스터 Utd. vs 첼시, FC 바르셀로나 vs 샤흐타르, 인테르 밀란 vs 샬케04다.
경기가 벌어지는 것은 4월으로 낮에는 K리그를, 밤에는 유럽리그를 시청할 수 있는 한국 국민인 것을 기뻐하며 챔피언스리그의 관전 포인트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1. 레알 마드리드 vs 토튼햄 핫스퍼
7년 만의 8강 진출을 이뤄낸 무링요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이제는 통산 10회 우승을 향해 달려나간다. 그 앞을 막아선 것은 챔피언스리그 처녀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인테르 밀란, AC밀란과 같은 세리에 A의 강호를 물리치며 8강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토튼햄 핫스퍼다.
양팀은 스피디한 윙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을 조율할 수 있는 훌륭한 플레이메이커들이 있다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호날두와 디 마리아, 그리고 레논과 베일. 어느 쪽이 더 빠르고 날카롭게 상대의 측면을 휘저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볼 만하다.
모드리치와 VDV가 이끄는 토튼햄의 중원과 알론소와 외질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의 중원. 어느 쪽의 패스가 더 많은 찬스를 창출해낼 수 있는지 기량을 가늠하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VDV의 마드리드 귀환을 어떻게 받아줄지 기대된다.
2. 맨체스터 Utd. vs 첼시
07-0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재대결이다. 이 두 팀은 같은 리그에 소속되어 한 시즌 최소 2차례는 맞붙기에 희소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4월에 이 매치가 예정되어 있어 이 경기에서의 승패는 리그 우승으로 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주말에 각각 볼튼과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한 양 팀은 맨유가 한 경기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 9점 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맨유와 첼시가 리그에서 한 경기 더 남아있고, 그 경기를 첼시가 잡는다면 승점차는 3점까지 줄어들 수도 있다.
그리고 맨유를 25년간 이끈 퍼거슨 감독도 첼시의 안첼로티 감독에게 상대전적에서 완벽하게 밀리고 있다. 그것은 안첼로티 감독이 맨유를 잡는 방법을 안다는 이야기다. 퍼거슨 경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여 안첼로티 감독과의 질긴 악연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3. FC 바르셀로나 vs 샤흐타르 도네스크
팀 이름만 놓고 본다면 끝판왕 vs 일반몬스터 정도의 매치업이다. 그렇지만, 샤흐타르는 무시할만한 팀이 아닙니다. 조별 라운드에서도 아스날을 제치고 조 1위로 1차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1차 토너먼트에서도 이탈리아의 강호 로마를 2승으로 압도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홈에서 극강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우크라이나 리그가 유럽의 빅리그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홈에서 60경기 연속으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바르셀로나 역시 홈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팀 전력 자체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기에 샤흐타르가 겨루기에는 너무 버거운 상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로마도 아스날도 샤흐타르에게 상대적 우위가 점쳐졌지만 샤흐타르에게 먹혔다.
공은 둥글기에 샤흐타르의 돌풍이 세계최고 바르셀로나까지 집어삼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4. 인테르 밀란 vs 샬케04
레알 마드리드 출신들이 부딪친다. 인테르 밀란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스네이더와 사무엘, 캄비아소, 사무엘 에투 등 인테르의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과 '살아있는 챔피언스리그의 전설' 라울, 그리고 훈텔라르와 메첼더 등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이 격돌한다.
이들은 이탈리아와 독일 클럽팀의 마지막 자존심입니다. 최근 UEFA 리그 랭킹에서 독일이 이탈리아를 제쳤습니다. 인테르 밀란은 샬케를 넘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과 이탈리아 클럽의 체면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고, 샬케는 인테르를 넘어서 독일 리그가 이탈리아 리그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을 것이다.
양팀은 또한 올 시즌 중간에 감독을 경질한 팀이기도 합니다. 인테르 밀란은 라파 베니테즈 감독의 후임으로 온 밀란 출신의 레오나르도 감독이 지휘하며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반면, 샬케는 챔피언스리그 8강을 이끌었음에도 리그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마가트 감독과 결별했다. 이어 샬케는 전 호펜하임 감독인 랄프 랑닉 감독을 선임했다.
새로운 감독들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해보는 것도 흥미롭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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