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아산, 박윤서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통합우승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반면 아산 우리은행은 내일이 없다.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KB스타즈가 1차전 78-58, 2차전 80-73 승리를 거두며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기세를 몰아 KB스타즈는 3차전에서 통산 2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이날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선수들, 스태프들과 (오늘) 끝내자고 합의를 봤다(웃음)"면서 "감독 데뷔전보다 더 긴장된다. 시즌 마지막이어서 그 동안 잘했던 것들과 미흡했던 것들이 기억난다. (시즌이) 끝난 건 아니지만, 좋게 끝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수장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리가 유리하긴 한데 상대는 강팀이다. 5명 모두 다 잘하고, 경험이 많다. 2차전에 상대가 존 디펜스를 써서 준비를 했는데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KB스타즈는 에이스 박지수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평균 17.5점 15.0리바운드 6.5어시스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부상을 안고 뛰는 몸 상태가 변수다. 김 감독은 "훈련을 100% 하지 못 하는 상황이다. 경기를 뛰고 난 다음날엔 치료에 집중했다. 그런 부분 때문에 빨리 끝내고 싶다. 코로나19 때문에 휴식기 기간에 거의 훈련을 하지 못했고 쉬었다"면서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고 믿음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벼랑 끝에 몰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이 되지 않아야 한다. 우리도 힘들지만, 상대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오늘 경기를 이겨야 다음 경기를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 2차전에서 우리은행은 지역 방어를 가동하며 상대 공격 제어에 힘을 쏟았다. 위 감독은 "박지수를 막을 방법을 고민 했다. 상대가 대비를 하겠지만, (오늘도) 지역방어를 하려고 한다. 존 디펜스 2개를 변형해서 쓰려한다"면서 "상대에 좋은 가드, 센터가 있어서 오래 쓸 순 없다. 꼭 올해가 아니더 라도 앞으로 5개 구단 상대로 도전을 해야 한다.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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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