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개막 10연승, SSG 랜더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SSG의 바로 다음 상대인 삼성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돌풍을 대비하고 있을까.
SSG 랜더스는 4월 2일 개막전 이후 패배 없이 10연승을 달리며 KBO리그 역사를 썼다. 이는 2003년 삼성이 달성했던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으로, SSG가 14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한다면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개막 11연승을 달성한 최초의 팀이 된다.
삼성도 SSG의 돌풍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SSG의 바로 다음 상대가 삼성이기 때문. 삼성은 14일 대구 한화전을 마친 후 인천으로 이동해 SSG와 3연전을 치른다. SSG가 11연승까지 달성하는 파죽지세로 주말 3연전에 나선다면 돌풍을 마주하는 삼성으로선 까다롭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허삼영 삼성 감독은 그저 당일 경기만 바라볼 뿐이었다. 허 감독은 “내일 걱정은 내일하고 오늘은 오늘의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라며 14일 한화전에 더 집중했다. 허 감독은 “주말 3연전 시리즈도 잘 준비하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선택과 집중의 연속이기 때문에 지금은 오늘의 경기에 더 집중하고 내일 경기는 그 때 가서 준비하겠다”라며 바로 닥친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삼성은 이번 주말 3연전에 수아레즈-백정현-원태인이 차례로 나설 예정이다. 수아레즈가 지난 두 경기에서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13이닝 3자책 평균자책점 2.08로 탄탄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고, 백정현도 지난 10일 키움전(6⅔이닝 4실점)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도 지난 12일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탄탄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선발 싸움에선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다만 타선의 공백이 다소 아쉽다. 김동엽과 이원석, 김지찬 등이 부상 등의 이슈로 이탈한 상황에서 14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선 핵심 외야수 구자욱까지 옆구리 근육통으로 빠졌다. “2,3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허 감독의 말대로라면 구자욱의 주말 3연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SSG 로테이션대로라면 김광현-노경은-노바 등 29이닝 동안 5실점만 기록한 짠물 선발진이 가동될 예정이다. 100% 전력이 아닌 삼성 타선이 SSG전의 막강 선발진을 넘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