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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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 0'→3연패, 찬스에서 안 터지는 마법사 방망이

기사입력 2022.04.13 04: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타선 침체 속에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2로 졌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에게 연이어 무릎을 꿇은데 이어 주중 3연전 첫 경기까지 패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불펜진도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경기 후반까지 두산과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방망이가 문제였다. 7안타 4볼넷에도 단 1득점에 그쳤다. 1회말 1사 2루, 4회말 1사 2·3루, 5회말 2사 1·2루, 6회말 2사 1·2루 등 득점권에서 단 하나의 적시타도 터지지 않았다. 잔루 9개를 남긴 채 고개를 숙였다.

0-2로 뒤진 5회말 2사 1·3루에서 헨리 라모스의 타석 때 두산 선발투수 곽빈의 폭투로 한 점을 얻지 못했다면 안방에서 영봉패의 수모를 당할 수도 있었다.

kt 타자들은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188(69타수 13안타) 20타점으로 찬스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 영향으로 개막 직후 리그 전체가 투고타저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kt의 개막 첫 9경기 공격력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타선의 핵 강백호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한 가운데 배정대, 장성우, 박경수, 오윤석 등 주축 타자들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지난해 보여줬던 응집력이 실종됐다.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3.53으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공격력 약화로 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

kt는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최소 두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게 됐다. 터지지 않는 방망이로 고민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까지 무게감이 떨어지게 되면서 초반 순위 다툼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초조해하지 말고 잠깐 안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길 바란다"며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특별히 어떤 변화를 주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걸 그냥 그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면서 부담감을 떨쳐낼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개막에 앞서 모두가 인정했던 강력한 우승후보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서는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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