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지난 주말 한 어린 팬의 핸드폰을 집어던져 구설수에 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국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카데나 세르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포르투갈 축구 스타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미 폭행 혐의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이 사건을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9일 에버턴 원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무득점에 그치며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건은 이후 발생했다.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호날두는 한 어린 팬이 핸드폰으로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핸드폰을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어린 팬은 14살로 자폐증과 운동장애를 앓고 있으며, 경기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린 팬의 어머니는 "아들은 이번 일로 완전 충격 받았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핸드폰을 던진 후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온라인 상으로 사건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호날두는 즉시 사과문을 올렸다. 호날두는 자신의 SNS에 "우리가 마주한 것과 같은 어려운 순간에 감정을 다루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존중하고 인내하며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화를 참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을 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십의 표시로 어린 팬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관람할 수 있게 초대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맨유는 에버턴전 패배로 리그 7위로 내려앉았다. 4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져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맨유는 오는 16일 노리치 시티와 리그 32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