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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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멸한 셈... 아르테타 "너무 화난다"

기사입력 2022.04.10 16:47 / 기사수정 2022.04.10 16:47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제는 토트넘 홋스퍼의 눈치를 봐야 한다.

아스널은 지난 9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라이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후반 44분 마틴 외데고르가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기록했지만, 2점차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아스널은 직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0-3 대패를 당해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승점 동률을 이룬 토트넘에게 골득실차로 밀리며 4위 자리를 내줬다. 유일한 메리트는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 메리트조차 사라졌다.

아스널이 브라이튼에게 덜미를 잡히는 동안,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4-0 완승을 기록했다. 리그 4연승이었다. 아스널과 토트넘의 승점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아스널이 잔여 경기를 승리한다면,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지만 두 팀의 골득실은 10점 차이다. 아스널이 11골 차이로 승리하지 않는다면 두 팀의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력으로 4위 자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아스널은 스스로 그 기회를 걷어찼다. 경기 이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정말 화가 난다"라고 말하며 감정을 드러냈다.

이 경기에서 아스널은 결과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브라이튼을 압도했다. 슈팅은 20회나 기록했지만 1골에 그쳤다. 그 한 골도 외데고르의 개인 능력에 의한 득점이었다. 이전 상승세에서 보여줬던 조직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핑계거리는 있다. 키어런 티어니와 토마스 파티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팀의 핵심이다. 특히 파티는 최근 아스널의 중원을 단단히 책임진 선수이다. 티어니와가 빠진 왼쪽 풀백 자리엔 그라니트 자카가 대신했다. 파티 대체자로는 알베르트 삼비-로콩가가 나왔다. 두 선수는 나름의 역할을 다 했지만, 기존 선수를 완벽히 대체하기엔 부족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힘든 한 주였다. 오늘,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를 만회하기를 바랐다. 후반전에 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너무 늦었다. 선수들은 전반전에 자신감과 용기를 더 찾고 경기력을 끌어올렸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스스로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엉성했고, 목적 없는 공격을 전개했고, 애매했으며 의욕이 없었다"라고 덧붙이며 팀의 경기력에 대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스널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토트넘의 추격을 받던 4위 경쟁에선 추격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더 이상 승점을 드랍해선 안된다. 아르테타 감독은 "노리치 시티와의 다음 경기 때 경기력을 회복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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