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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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감독님이 머리 아프시겠죠, 제가 잘 던져서" [현장:톡]

기사입력 2022.04.08 07:35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이태양이 단 한 경기를 선발로 뛰고 역할을 바꾸게 될까.

SSG는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두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 개막 5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선발 이태양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이태양은 "팀이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었는데, 앞의 선발들이 다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 분위기에 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올라갔다. 더군다나 상대가 작년에 너무 약했던 KT였고, 이번 3연전을 스윕하면 올해 달라질 수 있겠구나 생각해서 더 집중하면서 던졌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로서 시즌 스타트를 완벽하게 했지만, 애석하게도 이태양은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불펜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김원형 감독은 다른 5선발 후보 오원석에게 첫 등판 결과에 관계없이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했는데, 오원석은 첫 등판부터 6이닝 8K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또 이태양이라는 투수 자체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매력적인 카드라는 점도 보직 변화가 유력한 이유다. 다만 이태양이 첫 등판에서 긴 이닝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SSG 벤치로서는 다시 고민에 빠질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태양은 "당연히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선발을 하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보면 선발도 할 수 있고, 중간으로 갈 수도 있는 게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팀 코칭스태프라면 나 같은 선수가 있으면 편할 것 같다"면서 "내가 잘 던져서 이제 감독님이 머리가 아프실 것"이라고 웃었다.


인터뷰 말미 "오늘(7일)이 딸이 태어난 지 딱 50일 되는 날이다. 경기  아내에게 50일이니 잘하고 오겠다고 했다. 집에서 응원을 많이 했을 것이다"라고 얘기한 이태양은 "지금처럼 안 아프고, 팀의 일원으로 어느 위치에서든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올해의 목표를 전했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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