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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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다는 '왕', 인천서 화려한 대관식 꿈꾼다

기사입력 2022.04.08 06:00 / 기사수정 2022.04.08 06:57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김지수 기자)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우승을 위해 내 모든 걸 쏟아붓겠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케이타가 강심장임을 입증하며 팀에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의 역사를 선물했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2차전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지난 5일 1차전 패배로 안방에서 트로피를 넘겨줄 위기에 몰렸었지만 케이타를 앞세워 승부를 오는 9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케이타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5득점과 함께 공격 점유율 63.64%, 공격 성공률 58.93%, 공격 효율 48.21%의 괴력을 선보였다. 특히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후반 20-24의 열세를 혼자 만의 힘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데 이어 25-25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활약 속에 3세트를 따내고 기세를 몰아 4세트까지 삼킬 수 있었다.

3세트 역전 과정에서는 케이타의 강심장이 빛을 발했다. 케이타는 연이어 강력한 서브를 대한항공 진영에 꽂아 넣으며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놨다.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되지 않는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었지만 케이타는 스스로를 믿었다. 

케이타는 경기 후 "사실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 때부터 서브가 잘 구사되지 않고 있었다"며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 서브가 잘 들어갈 거라고 스스로를 믿었던 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3세트는 '케이타 마인드'로 뛰었다. 이게 내 본 모습이다. 사실 서브가 잘 되면 되는 거고 안 되면 다음 세트에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뛰었다"라며 "한 번은 네트에 공이 맞을뻔했는데 잘 넘어가서 계속 잘 될 거라고 믿고 할 수 있다"고 돌아봤다.

케이타는 그러면서 KB손해보험에게 첫 우승을 안기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2차전에 앞서 동료들과 "3차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가자"던 목표를 달성한 만큼 올 시즌 마지막을 트로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차전을 이긴 직후 유니폼 상의를 들어 올려 속옷에 적힌 'I'M KING' 문구를 팬들에게 보여주며 승리를 자축했던 가운데 챔피언 자리에 올라 화려한 대관식을 꿈꾸고 있다.  

케이타는 "3차전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나는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다.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내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의정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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