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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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이 제일 짜릿하다"...후인정 감독이 보여준 언행일치

기사입력 2022.04.07 21:44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역사적인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전고를 울렸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대한항공 1승) 2차전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19 27-25 25-18)로 이겼다. 지난 5일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1차전 패배로 지면 끝장인 부담감을 안고 게임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도 이날 경기 전 "1차전을 졌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문제가 크게 다가온다"며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후 감독은 선수들에게 프로 의식을 강조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스포츠에서 제일 짜릿한 게 역전승이다.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은 후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이행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경기장을 찾은 2027명의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역전극을 만들었다. 19-24로 뒤진 상황에서 주포 케이타가 코트를 지배하면서 24-24 동점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흐름은 동점 이후 KB손해보험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KB손해보험은 듀스 승부에서 3세트를 따낸 뒤 4세트에서 대한항공을 압도하고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후 감독은 경기 후 "짜릿한 역전승의 소감은 3차전이 끝나고 말하겠다"고 농담을 던진 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많은 홈팬들 앞에서 승리해 기쁨이 두 배인 것 같다. 앞으로도 즐겁고 재밌는 배구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의정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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